– 챌린지와 바이럴의 명령형 문화
“야 해봐.”
“이거 찍자.”
“안 하면 우리만 없어 보여.”
요즘 콘텐츠는 묻지 않는다. 그냥 시킨다.
이걸 해. 이걸 찍어. 이걸 안 하면 넌 아웃사이더야.
그리고 다들 따른다. 자기 의지로 한 척 하면서.
이건 유행이 아니다. 하나의 명령 체계다.
누군가 만든다. 누군가 따라 한다. 플랫폼은 띄워준다. 그게 반복된다.
어느 순간, 안 하면 이상한 놈이 된다.
“하기 싫으면 안 하면 되잖아.”
그 말은, 무책임 그 자체이다.
청소년들에겐 하지 않으면 인싸 아님. 센스 없음. 관심 없음. 존재 없음으로 낙인 찍힌다.
그래서 해야만 한다.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들이 속한 그룹에서 빠지기 싫어서.
찍지 않으면 불안한 것만 있다.
“나만 없는 것 같아.” “이거 안 하면 찐따처럼 보여.” “내가 하면 조회수 더 나올 것 같아.”
처음엔 따라 했다. 지금은 나를 증명하기 위해 찍는다.
단순한 건 묻힌다. 진심은 안 퍼진다. 조금 미쳐야 보인다.
더 위험하게, 더 웃기게, 더 세게.
그러니까 지하철 선로에서 셀카 찍고 옥상에서 매달리고 불 붙은 걸 입에 넣는다.
“그걸 왜 따라 해?”
“본인이 선택한 거지.”
“요즘 애들이 문제야.”
아니다.
애들이 문제가 아니라 이 구조가 문제다.
선택이 아니라 생존처럼 되어버린 룰.
조회수 나오는 공식이 있다.
자극적인 컨텐츠, 클릭, 확산, 챌린지, 더 큰 자극.
플랫폼은 말한다.
“우린 그냥 기술이에요.”
근데 조회수는 알고리즘이 만들고 위험은 콘텐츠가 되고 누군가 죽은 뒤에야, 삭제된다.
그땐 이미, 수십만이 본 뒤다.
“왜 따라 했냐?”, “왜 찍었냐?”
그거 말고, 누가 이걸 만들었고, 누가 이걸 키웠고, 누가 멈추지 않았는가?
유행은 누군가를 띄운다. 그리고 동시에 누군가를 지운다.
정말 찍고 싶어서야? 아니면, 찍지 않으면 잊힐까 봐 겁나서야?
지금 우리는 존재를 증명하려고 자기 자신을 알고리즘에 던지고 있다.
조회수 앞에서 사생활도, 자존심도, 안전도 거래처럼 내놓고 있다.
근데 그 영상이 끝나고 나면? 그 밈이 지나가고 나면? 그 '좋아요'가 꺼지고 나면?
우린 거기 없다.
남는 건 지워도 남는 영상, 끌어올린 계정, 그리고 조용히 휘발된 사람들.
그래서 이건 묻는 게 아니다.
이걸 찍을래? 가 아니라, 지금 이 구조, 계속 돌릴래?
이 구조 안에서 살아남는 법만 배울래? 아니면, 이 판 자체를 멈추게 만들래?
이건 유행이 아니다. 이건 하나의 시스템이고, 우리 모두가 그 부품이다.
지금 이걸 멈추지 않으면, 다음 사람은 당신일 수도 우리의 자녀일수도 있다.
조회수 120만.
댓글 :
A : ㅋㅋㅋ 미쳤다 진짜
B : 와 어떻게 저런 걸 하지…
C : 레전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