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감정 라디오

by 호랑냥이


인간의 감정의 라디오의 특징과 유사한 면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디지털의 방식이 아닌 아날로그 신호처럼 조심스럽게 변화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라디오가 신호를 잡는 것처럼 예민함과 조심스러움을 필요로 하고, 작은 변화에도 지지직거리는 잡음이 끊임없이 발생하며, 목적지를 위한 방향보다는 우연이라는 요소에 의해 하나의 감정에 정착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재미있는 부분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는 하나의 음악과 하나의 목소리에만 자신의 감정의 초점을 맞춰놓고 있다는 점에 있다.
차분한 사람은 항상 차분하다. 밝은 사람은 항상 밝고, 우울한 사람은 항상 우울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불안을 위한 불안, 근심을 위한 근심, 걱정을 위한 걱정과 괴로움을 위한 괴로움’

다른 특징 하나는 무언가에 집중을 하면 그것은 라디오의 목소리처럼 귓가를 스쳐 지나치는 경우가 많고, 여유롭고 한가로운 시간 중에 그 소리에 더욱 집중이 되며, 누구나 감정의 채널을 돌리는 것에는 크고 작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나는 그것이 조금은 재미있는 현상이라 여긴다. 나는 가만히 있으려 하지만 같은 성향의 음악과 목소리가 내 삶의 배경음악처럼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이.

‘내 감정은 나를 위해 어떤 배경음악을 항상 틀어 놓고 있는 것일까!’

걱정과 불안을 조금만 내려놓은 체, 지지직거리는 부담감을 조금만 참아낸다면 우연의 힘은 내 감정의 배경음악을 차분하고 우울한 톤이 아닌 밝고 경쾌한 리듬으로 내 감정의 기본을 이끌어 갈 수도 있을 것이다.

‘감정 라디오의 주파수를 돌리는 것에 작은 부담을 담지는 말라! 불편함은 잠깐이지만 그것은 내 마음에 기본이 되는 배경음악에 즐거움을 동반한 커다란 변화를 나타내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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