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의왕시에 살고 있다. 의왕시는 길다란 오이 모양으로 생겼는데 우리 동네는 북쪽 끝 평촌 바로 옆 동네다. 집앞 작은 길을 건너면 평촌이다.
요새 동네 산책 다녔던 곳을 작은 종이에 그리고 있다. 내가 살아가는 우리 동네의 풍경이다. 왕송호수, 백운호수, 가구단지를 그리면서 문득 우리 동네라 하면 어디까지 우리 동네인지 의문이 생겼다.
왕송호수와 백운호수는 거리가 멀다. 내가 사는 곳과도 멀다. 물론 차로 이동한다면 가깝지만 걸어서는 가기 힘든 거리다. 그런데 우리 동네라고 한 것은 같은 의왕시이기 때문이다. 그럼 같은 행정구역 (시? 동?) 상에 있으면 전부 우리 동네라고 해도 될까. 아니면 내가 주로 생활하는 곳이면 우리 동네인가. 물리적 거리로 제한하는 것도 어렵고 논리적 거리로 구분하는 것도 어렵다. 집에서 백운호수까지의 거리보다 평촌까지의 거리가 훨씬 가깝다. 그럼 우리 동네에 평촌도 포함해야 할까.
아내는 누군가가 어디 사냐고 물으면 평촌에 산다고 이야기했었다. 보통 사람들은 의왕은 몰라도 평촌은 알았기 때문이다. 아내가 생각하기엔 평촌이나 그 옆에 붙어있는 아파트 들이나 그게 그거였다.
다시 돌아와서, 우리 동네를 물리적 거리로 판단하면 왕송호수나 백운호수는 우리 동네가 아니다. 오히려 안양 평촌이 우리가 된다. 행정구역 상으로 확인한다면 저 멀리 왕송호수도 우리 동네가 가능하다.
일단 의왕가구단지는 그냥 우리 동네라고 해야겠다.
의왕가구단지 풍경
※ 저녁을 남김없이 먹었더니 잠이 쏟아진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위에 무슨 말을 쓰고 있는지 전혀 모르겠다. 잠깐씩 정신을 차리면 나도 모르게 글을 썼다 지웠다 하고 있다. 일단 자고 내일 고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