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을 요리의 해로 정했다.
가장 큰 이유는 돈 때문이다.
밖에서 밥 한끼 먹으려면 만원이 넘는다. 맛까지 생각한다면 더 지불해야 한다.
‘이 가격이라면 집에서 해먹는 게 나을텐데’ 생각 할 때가 있다.
작년부터 그런 생각이 자주 들었다.
생각이 쌓이자 방법을 찾게 됐다. 집에서 해먹으면 되지.
집에서 살림만 하고 있기에 늘 요리를 해왔다.
하지만 새로운 음식에 관심도 많았기에 주말이나 휴일엔 외식을 자주 했다.
그동안 먹을만큼 먹어봤으니 이젠 집밥 요리를 좀 더 발전시키려 한다.
일주일에 하나 요리 글을 올리는 게 목표다.
평소 자주 해 먹는 음식이 주를 이루겠지만, 새로 시도한 음식이 맛도 좋고 만들기도 간편하다면 소개하겠다.
복잡한 요리보다는 단순한 걸 선호하기에 비프 부르기뇽이나 갈비찜 같은 음식을 여기서 찾기는 어려울 거다.
소고기 양지와 여러 재료를 투하하여 포토푀를 만든 적이 있다.
모과가 맛을 보더니 소고기 뭇국과 비슷한 맛이 난다고 했다. 딱히 반박하기 어려웠다.
다양하고 좋은 재료와 긴 조리 시간이 만나도 최고의 맛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날생선, 곱창, 족발 등 먹지 못하는 음식도 많기에 내 입맛에 맞춘 요리만 선보일 수 있다.
빵이나 케이크 만드는 건 모과가 담당한다.
요리 그림도 모과가 그린다.
제빵에 관한 건 옆에서 보조로 돕고 레시피를 글로 정리할 뿐이다.
외식은 한 달에 한번, 카페에서는 음료 외에 디저트 주문은 금지하기로 규칙을 정했다.
둘이 밖에서 부득이하게 먹어야 하는 경우는 도시락을 싸기로 했다.
모과가 회사에서 먹는 점심이나, 친구를 만났을 때 밖에서 먹는 식사는 제외다.
여행을 떠났을 경우도 예외로 한다.
외식을 제한함으로써 얼마나 돈을 아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어떤 요리는 밖에서 사먹는 것과 비슷한 재료비가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국산 고춧가루, 원당, 유정란을 사용하여 만들기에 맛은 비슷하더라도 음식의 질은 다를 것이다.
무엇보다 새로운 도전 자체가 즐거움이다.
불편하고 괴로울 경우도 생기겠지만, 그것도 지나면 추억이 된다.
요리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참고로 가정용 오븐은 한 대 마련하시길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