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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yingoreal Sep 08. 2024

'엄마를 위한 멘탈 수업' 북 트레일러 제작기

소소한 도전, 작가도 때론 북과 장구를 친다.

  아이가 생기면 '엄마'라는 이름표 하나로 우리의 모든 것을 정의하곤 한다. 그런데 과연 그게 맞을까? 이런 의문에서 시작된 '엄마를 위한 멘탈 수업'은 단순히 초보 엄마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엄마의 여정은 평생 계속되기 때문이다. 아이를 처음 품에 안은 순간부터 시작해서, 성인이 된 자녀와 정신적 탯줄을 서서히 끊어가는 과정까지. 그 이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엄마의 역할을 수행한다.



엄마, 인생의 가속 페달에서 잠시 발을 떼고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책을 쓰다 보니 360페이지나 되는 두꺼운 책이 되었다. 출판사 편집장님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변화', '균형', '관계', '성장', 그리고 '남은 이야기'까지, 이 다섯 가지 주제로 엮은 33개의 이야기와 부록들이 모두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는 독자들이 각 이야기를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작은 쉼터를 만들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혼자서, 또는 다른 엄마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천천히 책을 읽어나가는 모습을 상상하며 글을 썼다. 다만 엄마로서, 유치원 교사와 원감으로서 겪었던 소소한 경험들이 누군가에게는 작은 위로가, 또 누군가에게는 조그마한 깨달음이 되길 바랐다. 우리 모두가 인생의 가속 페달에서 잠시 발을 떼고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말이다.

  

<엄마를 위한 멘탈 수업> 주요 목차 중 일부

 

  그러나 책을 쓰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바로 홍보였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읽히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문 홍보는 비용 문제로, 오프라인 서점 매대 진열도 쉽지 않았고, SNS 인플루언서와의 협업도 어려웠다. 그래서 조금은 부끄럽지만 직접 나서기로 했다. 서툴고 어설플지 모르지만, 밤을 새워가며 AI 도구를 이용해 음악도 만들고, 영상도 만들어서 북트레일러를 완성했다. 전문가의 작품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겠지만, 이 정도의 노력은 내 책에 대한 최소한의 정성이라고 생각했다.



  이것이 바로 한 작가의 소소한 도전이다. 글도 쓰고, 북도 치고, 장구도 치는 일상. 이 모든 과정이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이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책과 북트레일러가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와 힘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미숙하고 서툴지만 소박하게 나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 모든 엄마들이 아이를 돌보듯 자신의 삶도 소중히 여기고, 스스로를 격려하며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나 역시 이러한 균형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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