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만남은 그 자체로 영감이 된다

- 한 잔의 커피와 한 다발의 이야기

by 알레

누군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좋아한다. 요즘처럼 대부분의 시간을 집 안에 콕 박혀 보내는 날이면 더욱 그리움이 쌓인다. 최근 나에게 영감을 준 지인들을 온라인상의 공간이 아닌 실제로 만났는데 둘의 공통점이 있다면 나보다 띠동갑 이상 어린 20대의 친구들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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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씩을 두고 이야기 나눈 시간은 장장 3시간. 사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었겠지만 육아 아빠에게 3시간도 이미 아내의 깊은 배려와 이해가 깔려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기에 아쉬움을 뒤로한 채 이만 자리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자기 계발 커뮤니티를 통해 만난 이 친구는 나의 지난 20대를, 그리고 그 이후의 모든 삶을 통째로 반성하게 만들 정도로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동시에 많은 질문을 품고 사는 사람이었다. 커뮤니티의 채팅방에서도 많은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을 기점으로 다양한 삶의 경험들이 공유된다. 어찌 보면 이런 것까지 질문할까 싶은 것들 조차 공개적으로 던져졌을 때 모두가 화답이라도 하듯 자신의 생각을 나누다 보면 어느새 풍성한 배움의 장이 된다.


이런 친구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는 것이 더없이 감사하다.


세월의 갭은 크지만 대화의 간극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시간이었다. 나이와 상관없이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 그리고 커뮤니티 내부에서 쌓아온 친밀감이 더해 충분히 풍성해지게 만든 시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요즘 시대의 인간관계를 맺어가는 방식과 비대면의 시간으로도 충분히 내적 친밀감을 두텁게 쌓아갈 수 있음이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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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해가 지고 지하철 역까지 함께 걸어가며 남은 이야기를 정리했다.

좋은 만남은 언제나 그 자체로 영감이 된다고 믿는다.

그리고 한 잔의 커피와 함께하는 한 다발의 이야기는 언제나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