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몹시 쓸모 있는 글쓰기 21기 모집
브런치에 글을 쓴 지는 4년. 온라인 글쓰기 모임을 운영한 지 벌써 3년째예요. 어느덧 꽤 오랜 시간 글 쓰는 삶을 이이 가고 있네요. 그동안 글을 쓰며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난 것 같아요. 그만큼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어요. 그러고 보니 글쓰기 모임 덕분에 밀도 높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저런 삶을 만날 수 있었으니까요.
글을 쓰기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저의 글쓰기는 '나를 들여다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처음엔 '회사를 그만두는 게 맞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답을 찾아가며 글을 썼어요. 글을 쓰며 생각을 정리한 덕분에 감정이 아닌 원하는 삶을 향한 여정을 위해 퇴사를 할 수 있었어요.
이후부터는 회사 밖에서 살아가는 40대의 이야기를 기록 중인데, 4년을 돌아보면 처음엔 의욕이 충만했다가 점점 끈 떨어진 연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이 바람 저 바람에 휩쓸려 다니는 시간을 글에 담았어요. 막상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맞닥뜨린 현실 속의 '나'는 꽤 참담하더라고요.
그렇게 2년, 3년을 방황하고 쪼그라들어 살았는데, 그때도 글쓰기만은 멈추지 않았어요. 매일이 우울하다 보니 대부분의 글에도 추적추적 비가 내렸던 시간이에요. 그래도 덕분에 정말 많은 위로를 받기도 했죠. 무엇보다 함께 글을 쓰는 작가님들에게 큰 힘을 얻었던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현재. 무슨 자신감인지 모를 이 평안함은 어디에서 오는 건가 생각해 봤는데, 1000개 가까이 글을 써 내려가며 마음을 어르고 달래준 덕분이라는 걸 알았어요. 행위의 결과로 나의 가치를 매기는 게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존중해 줄 수 있게 되었거든요.
지난날에도 '어쩌면 이제야 출발선에 선 것 같아요'라는 말을 종종 하곤 했는데, 그때도 여전히 출발선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는 걸 비로소 깨닫네요. 나를 믿어주기로 선택하고, 어떤 삶을 살아도 괜찮은 나라는 걸 존중해 주기까지 4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 것 같아요.
글을 쓰며 나를 빚어온 지난 시간 덕분에 글쓰기가 제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어요. 한 편 한 편의 글에는 불안감과 두려움도 있고 포부와 다짐, 기대감과 설렘도 담겨있어요. 삶에 대해 이제야 뭔가를 좀 알겠다는 식의 글을 썼다가 이내 도무지 모르겠다는 자기모순적인 이야기가 들쭉날쭉 반복되기도 해요.
지나고 보니 이 모든 게 공존하는 존재가 '나'라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몹시 쓸모 있는 글쓰기 모임은 오늘로 20기가 끝이 나고 이번 주말이 지나면 다시 21기가 시작돼요. 살짝 자랑을 하자면, 몹글은 거의 100% 가깝게 기존에 참여하신 분들이 재구매를 해주고 계세요. 제일 오랜 시간 저와 함께 하신 분은 몹글의 전신이었던 글쓰기 모임의 1기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이어오고 있어요. 그만큼 따스운, 다정한 모임이어서 그런 것 아닐까요?
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들을 만나게 될지 무척 기대가 돼요. 연말까지 이제 두 달 남았네요.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다가올 내년을 준비하기에 딱 좋은 시간이에요. 몹글과 함께 글을 쓰면서 삶을 정돈해 보는 거 어때요?
어서 오세요! 기다릴게요.
*몹글 21기 신청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어요. 21기는 마감되었어요.^^ 22기에서 만나요~!
https://aleiswell.notion.site/alevumyself21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