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레드오션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콘텐츠 레드오션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요즘 유튜브를 통해 수익화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찾아보는 중인데 정말 많은 사례 인터뷰 영상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에 놀랐다. 몇 개의 콘텐츠를 봤는데 이들이 말하는 공통점은 '첫째, 누구나 할 수 있을 만큼 쉽다, 둘째, AI로 작업을 한다, 셋째, 가족 및 지인들에게 가르쳐 줬는데 모두 수익 달성 중이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안 그래도 궁금했는데 마침 지인 중에 실제로 유사한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분이 있어 실제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익화는 가능하다. 그러나 이 시장도 최근 몇 달 사이 콘텐츠가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나오는 게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도 그럴만한 게 위의 인터뷰 영상들을 보면 결국 마지막엔 강의로 연결되는데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는 만큼 강의의 공급량도 함께 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해당 강의를 들은 사람들이 유사한 방식으로 콘텐츠를 양산하고 있다는 소리다.
그래서 결국 누가 살아남을까? 지인의 말에 따르면 살아남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오리지널리티' 이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었다.
물론, 이미 시장을 선점한 사람들도 누군가의 잘 된 스토리를 모방 및 재가공하여 업로드하는 판에 '오리지널리티'라는 게 성립되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처음엔 모방으로 시작할 수 있어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사람들의 콘텐츠에는 스토리 전개 공식 및 디테일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이 지인의 말이었다.
나에게는 이런 점이 오리지널리티로 다가왔다. 예를 들어 TV드라마를 봐도 큰 틀에서는 '권선징악 스토리', '신데렐라 스토리', '휴머니즘 스토리' 등 몇 가지 대표적인 소재가 반복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안에서 캐릭터 설정이나 사건 전개 방식, 궁금증과 흥미를 유발하는 여러 장치, 미장센, 음악 등 다양한 디테일이 성패를 가른다고 생각하는데 이 공식은 유튜브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세상사가 원래 쉽게 얻어지는 건 없는 법이라고 하는데, 단순히 클릭 몇 번으로 큰 수익을 달성하고 싶은 마음으로는 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게 지인의 조언이었다.
너무나 공감한다. 지금껏 내 주변의 글을 쓰는 사람들,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을 지켜보면서 느낀 건 결국 뭐라도 성과를 낸 사람들 중 어는 누구도 쉽게 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분석하고 적용하기를 반복하며 자기 색깔을 가장 탁월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에너지를 쏟았고, 축적된 에너지가 폭발하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었다.
창작의 영역에도 AI가 이미 깊게 개입되고 있는 시대에 남들과 다른 나만의 오리지널리티를 갖기란 이전보다 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내가 믿는 건 끊임없이 고민하고 방향을 수정하며 꾸준히 생산하는 사람은 결국 성공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나만의 글쓰기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AI가 뽑아주는 글이 아닌 오로지 나의 경험, 생각, 통찰을 담아낸 글쓰기는 유사 스토리에 차별점을 불어넣기 위한 나만의 관점과 상상력을 길러주기 때문이다.
지인과의 만남 이후 새로운 가능성을 만난 기분이었다. 물론 시장 선점 효과라는 측면에서는 이미 늦은 감이 있지만 그동안 '어떻게 하면 글로 먹고사는 글로 벌 라이프를 실행할 수 있을까?'에 대한 물음에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가능성을 만난 듯했다.
그럼에도 솔직히 현타가 오긴 한다. 지금껏 읽고 써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 장르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이 생각보다 마음에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지만 '글쓰기와 AI 활용'이라는 점에서는 충분히 시도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도전 중이다. 물론 지인의 경우처럼 수익화까지 가 보는 게 목표이긴 하기에 지금은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만 접근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하나 둘, 새로운 작업을 해보면서 느껴지는 게 많다. 그동안 익숙한 방식에서 벗어난 접근이 어색한 건 사실이지만 이번만큼은 '수익화'라는 것을 목표로 시도해 보는 만큼 모든 저항을 내려놓고 최대한 빠르게 목표를 달성해 볼 것이다.
과연 이 여정을 통해 나는 무엇을 얻게 될까? 앞으로도 꾸준히 기록해 나가며 공유해 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