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도 망설이고 있는 우리들에게
짜잔-! 오랜만에 알렌 등장이요!!! 알렌 살롱도 요즘 코로나 때문에 거리두기 중이라 작가님들의 발길이 뜸해요. 그래서 오랜만에 제가 글 하나 남기고 가려고요.
영화를 한 편 봤어요. 소울. 개봉 당시에 못 보고 이제야 보게 되었네요. 잔잔하니 뭔가 단조로운 듯했는데 이상하게 여운이 남네요.
아,, 금요일 늦은 밤에 맥주 한 잔 마시면서 봤더니 중간에 살짝 졸았어요,, 그렇다고 영화가 재미없어서는 아니니 오해하지 마세요!
대충 스토리는 이래요.(스포 주의요)
주인공 조 가드너는 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고 있어요. 어느 날 학교에서 정규직 제안을 받죠. 그러면서 동시에 재즈 밴드에서 대타로 공연 섭외를 받게 돼요. 사실 조는 밴드를 더 하고 싶었나 봐요. 그날 오디션 같은 합주 시간에 신들린 연주를 보여주며 멤버에 합류하게 되죠. 그러나 기쁨도 잠 시였을 뿐, 너무 기뻐한 나머지 맨홀 뚜껑이 열린 것도 모른 체 빠져버리고 영혼이 요단강을 건너가게 되죠.
긴 행렬 속에 조의 영혼은 빛의 세계로 들어가길 거부하죠. 여전히 생애 대한 강렬한 집착이 결국 태어나기 이전의 세계로 인도하게 되죠. 거기서 22번을 만나게 돼요. 아직 세상에 태어나기 전 상태인 22번의 멘토 역할을 하게 되는데 22번으로 말할 것 같으면 마더 테레사, 에이브라함 링컨과 같은 분들조차 포기한 존재였죠.
우연찮은 기회로 조와 22번은 세상으로 돌아가게 돼요. 그러나 조의 영혼은 고양이의 몸에 22번은 조의 몸에 들어가게 되죠. 세상에서 우여곡절을 겪다 보니 조는 그제야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을 깨닫게 돼요. 그동안 알고 지내선 사람들과의 관계조차 사실 너무 자기중심적이었음을 보게 되죠. 고양이의 눈으로 말이죠.
결국 다시 태어나기 전 세계로 돌아오게 되죠. 그동안 세상에 존재하기를 강하게 거부했던 22번은 이제 용기 내어 세상으로 향하게 되어요. 그리고 원래대로라면 빛의 세계로 들어가야 할 조의 영혼은 다시 한번 생을 살아갈 기회를 얻게 돼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는 이런 말을 하죠.
매일매일 시간이 참 빨리 가는 것 같아요.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라는 생각으로 미뤘던 것들이 이젠 조급해지기도 하네요. 혹시 계획했던 것들 중에 여전히 시작조차 하지 못한 것이 있나요? 혹시 그냥 귀찮아서 내일로 계속 미루고 있는 것이 있지는 않나요? 또는 진정 원하는 것이 있으면서 다른 어떤 이유로든 망설이고 있는 것은 없나요?
이제라도 망설이기를 멈춰보는 건 어때요? 우리에게 주어진 365일의 오늘을, 매 순간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 알렌 살롱은 사실 거리두기와 상관없으니 자주 놀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