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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레 Aug 03. 2024

저랑 글쓰기 같이 하실래요?

저는 글쓰기를 좋아해요. 쓰다 보면 고요해지는 기분을 즐겨요. 글을 쓰기 위해 고요한 장소를 찾아가기도 해요. 이를테면 화장실 같은 곳이요. 지극히 사적이고 지독하게 고요하죠. 또는 고요한 시간을 기다리죠. 아이가 잠든 이후요.  


아무리 글쓰기를 좋아한다지만 글쓰기에는 여러 단계가 필요하죠. 글감을 떠올리는 단계, 오늘 쓸 내용을 머릿속으로 구상하는 단계, 그리고 서술하는 단계. 안타깝지만 그 모든 단계를 모두 좋아하는 건 아니에요. 그래서 항상 인내심과 결단이 필요해요. 그리고 최선을 다해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죠.


물리적으로야 혼자서 글을 쓰지만 늘 함께 글을 쓰는 동료들이 있어요. 벌써 1년 6개월이 훨씬 지나도록 글쓰기로 동고동락하는 중이에요. 저의 꾸준함은 역시나 이분들 덕분이에요. 옆에는 없지만 곁에는 늘 존재하니까요. 


처음 글쓰기 모임을 열었을 때는 '과연 누가 나와 함께 해줄까?'라는 의심이 컸어요. 근데 많은 분들이 와주셨어요. 신기했죠. 다음 달에도, 또 그다음 달에도, 계속 함께 해주셨는데도 여전히 '다음 달에도 오시려나?' 하는 의심이 해소되지 않았어요.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함께 해주고 계시네요.


최근에야 알았어요. 나의 의심은 '기능'에 초점을 두고 있어서 생긴 것이었다는 것을요. 정작 이분들이 남아주신건 '기능'이 아니라 '응원'이었는데. 책 <꿈과 돈>에 그런 내용이 나오더군요. 사람들이 당신과 함께 하는 건 기능이 아니라 당신을 응원하는 마음 때문이라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나를 진심으로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라고.


고마운 분들 덕분에 모임은 또 새로운 기수 모집 중에 있어요. 당장 이번주 일요일이 마감인데, 이제야 글을 올리는 건 여전히 제 모임을 홍보하는 게 어색한 사람이라 그래요. MBTI 결과를 보면 분명 외향형(E)인데 이럴 땐 내향형(I) 인간이 되는 기분이네요. 참고로 검사결과 E와 I는 51:49였어요.


'몹쓸 글쓰기'에 대해 잠깐 소개해 보자면, 몹시 쓸모 있는 글쓰기의 준말이면서 동시에 '이런 몹시 쓸모 있는 글쓰기를 봤나!'라는 감탄이기도 하죠. 저는 퇴사 후 3년간 글을 쓰고 있는데요 덕분에 생각 정리를 잘하고 있어요. 마음 상태를 늘 점검할 수 있게 되었고요. 


인생에서야 헛발질도 많이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글 속에 기록으로 남기고 있어요. 덕분에 인생의 영점 조정이 가능해졌어요.


저는 글을 쓰면서 뿌리 깊게 박혀있던 내면의 문제를 발견했어요. 무엇이 나를 머뭇거리게 만들었는지 원인을 분명히 알게 되었죠. 그래서 하나씩 벽을 허물어가는 중이에요. 내적 성장뿐만 아니라 꾸준히 글을 쓰며 다져진 습관 덕분에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며 작은 수익을 만들어 내고 있죠. 


글쓰기의 효용을 이야기하자면 아마 끝도 없이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가요? 이 정도면 몹시 쓸모 있지 않나요?


이 글을 보시고 조금이라도 '나도 글쓰기 한 번 해볼까?'라는 마음이 생겼다던가, 또는 '이 사람 궁금하네'라는 생각을 가지셨다면 저와 글메이트가 되어 보시는 건 어떤가요?


'몹시 쓸모 있는 글쓰기'가 당신의 삶의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시간이 될 거예요.


당신을 몹쓸 글쓰기로 초대합니다. 

(마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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