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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essine Jan 23. 2016

[특집] 밀라노 브랜드 산책 #18

20세기 이탈리아 디자인의 아이콘, 아킬레 카스티글리오니

현재 Brunch에서 글을 쓰고 있는 나.

그러고 보면 오래전부터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여 2014년 3월부터 일 년 동안 온라인 디자인 매거진 "디자인 정글"에서 해외 통신원으로 밀라노 디자인계 이슈를 한국에 있는 독자들을 위해 기재하였었던 객원기자였었다. 그 당시의 글을 다시 보니 브런치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를 꼭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에 나의 기사를 재구성하여 써본다.


밀라노에 어떤 박물관을 가실 계획이세요?


나는 밀라노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묻곤 한다. 주변 디자이너분들이 밀라노에 갈때는 역으로 나에게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추천해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꽤 많다.

밀라노에는 여러 박물관과 미술관이 있다. 그중 오늘의 브랜드 산책에서는 스튜디오 형 박물관 Fondazione Achille Castiglioni를 소개하려한다.


20세기 이탈리아 산업디자인의 아이콘
 아킬레 카스티글리오니(Achiille Castiglioni)


아킬레 카스티글리오니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산업 디자인 분야의 거장이라 꼽을 수 있는 디자이너 중 한 명이다. 이곳 스튜디오 형 박물관은 생전에 그가 사용했던 그의 작업실로 현재 박물관으로 보존되어있다. 그는 지금 고인이 되었지만 그의 딸이 이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정해진 요일과 시간에만 입장이 가능하며, 방문객은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관람할 수 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 카스티글리오니의 재미난 디자인 발상과 제품마다 숨어있는 브랜드의 스토리를 알 수 있어 너무나도 좋은 경험이다.

아킬레 카스티글리오니의 박물관로고(위)와 스튜디오에서의 있던 그의 생전 모습들  (이미지출처 : google)
박물관 내부(왼쪽사진)와 프로토타입이 보관되어있는 공간의 일부(오른쪽사진)


아킬레 카스티글리오니와 그의 대표 디자인

형제 디자이너로도 유명한 이탈리아 밀라노 출신 아킬레 카스티글리오니(1918-2002)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콘셉트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주로 활동했던 디자인 영역은 조명과 인테리어 제품들이었으며, 그의 제품은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의 작품 속에는 재미난 요소들이 많다. 대표적 작품은(차후 인기 상품이 되었음) 1971년 메자드로(Mezzadro Chair) 즉, 반소 작인이란 이름의 의자이다. 이 디자인은 트랙터를 의자로 이용하고 거기에 굵은 볼트와 너트와 금속판을 연결했다. 


여기서 가장 특색 있는 것은 나무까지 받침으로 결합하여 서로 어울리지 않는 듯한 재료들을 조합해 만든 디자인이다. 기능주의가 중시되었던 당시에 이 제품의 공개는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세계 디자인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위의 두 이미지출처 : google) 


아킬레 카스티글리오니의 스튜디오 박물관

앞서 얘기했듯이 이 스튜디오 박물관은 생존에 아킬레 카스티글리오니가 작업했던 스튜디오를 박물관으로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박물관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수십 년 동안 그가 이곳에서 고민하고 디자인한 모든 살아있는 흔적들을 시간 여행하듯 느낄 수 있다.

웃고 있는 전축디자인은 딸아이를 위해 설개된것이라고 한다. 해학적인 디자인으로 쉽게 분리가 가능한 이동형전축기이다(왼쪽) / 수백개의 제품설계초안의 보관(오른쪽)

스튜디오는 총 4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디자인 초안 모델과 프로토타입이 보관되어 있는 공간과 그가 생전에 수집해 왔던 일상생활의 소품들이 전시되어있는 공간 그리고 마지막 건축의 방에는 많은 오브제들이 그가 디자인한 제품들과 어우러져 거실 공간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는 그가 디자인한 제품들을 직접 만져 볼 수 있으며, 현지 전문 가이드가 설명해주는 제품마다 숨겨진 디자인 비하인드 브랜드 스토리를 듣는 것은 큰 매력이다.

박물관을 관람객들이 직접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가이드와의 소통. 그리고 소품을 만지고 아킬레 카스티글리오니가 디자인한 의자를 참여자가 골라서 앉을 수 있는 기회도 있다


20세기 세계 디자인의 아이콘이자 이탈리아 디자인계에 큰 영향을 미친 아킬레 카스티글리오니.

그의 스튜디오 박물관은 디자이너가 아닌 일반인에게도 디자인의 역사와 그의 디자인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임에 틀림없다. 이탈리아를 사랑하여 여행을 떠난 여행자라면 밀라노를 방문할 때 이곳에 미리 예약을 통하여 방문하는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이곳 스튜디오 곳곳에 남아있는 아킬레 카스티글리오니의 흔적들로 과거로의 이탈리아의 디자인 여행을 재미나게 떠나 보시길.


아킬레 카스티글리오니 스튜디오 박물관 http://fondazioneachillecastiglioni.it/

Via Luca Beltrami, 2 Piazza Castello, 27 20121 Milano


아래에 아킬레 카스티글리오니 스튜디오 박물 관외에 밀라노의 볼만한 박물관(미술관)들을 참고로 적어보았다.

그럼 오늘은 여기서 인사를 

CiaoCiao


참고

디자이너라면 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밀라노의 박물관들

MUDEC

http://www.mudec.it/


FONDAZIONE PRADA

http://www.fondazioneprada.org/?lang=en


TRIENNALE

http://www.triennale.org/it/

*위의 자료에 대하여 일부 이미지는 google검색에서 발췌하였고, 일부는 직접 촬영한것이기에 부분명시를 하였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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