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공부에 대한 고찰

점점 시간의 값이 돈보다 높아진다.

by 알렉스

웹툰 [낢이 사는 이야기]의 서나래 작가님이 그랬다. 정확한 토시까진 옮기지 못하지만 대략 인생의 규칙이란 얄미울 만큼 명확하다는 것이다. 운동을 하고 적게 먹으면 살이 빠지고 공부를 열심히 하면 성적이 오른다는 것이다.


그게 왜 얄미운지 생각해 보라.

먹는 것을 줄이기엔 세상에는 맛있는 것들이 너무 많고 맛있는 것들은 하나 같이 칼로리가 높다. 달콤한 디저트를 먹으면 단순히 디저트 값만 돈으로 지불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열량 높은 음식을 먹고도 날씬한 (적어도 표준적이거나 지금 유지하고 있는) 몸을 유지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운동 및 관리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디저트 값은 일시불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할부인 셈이다.


공부는 또 어떠한가. EBS의 다큐멘터리가 그토록 재밌는 시기가 바로 전업학생 즉 수험생일 때다.

공부에만 몰두하기엔 세상에 즐겁고 자극적인 게 너무 많다. 그러나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그 모든 것들의 재미가 일순 식어버린다. 트루먼쇼가 따로 없다.


아내와 결혼 전부터 시작한 일본어 공부가 1년을 넘겼다.

매주 토요일 한 시간 수업이다. 부담 없이 배운다고 시작하긴 했지만 가끔 너무 실력이 더디게 느나 싶어서 서로 민망할 때가 있다. 복습과 자습에 더 치중하면 속도가 늘겠지만 그렇게까지는 못(?)하는 스스로가 아쉽다.

그래도 일본 여행을 가면 몇 마디 문장이라도 상대에게 건낼 수 있지 않냐고 스스로 위로하지만 아내가 되묻는다.


"근데 대답을 이해 못 알아들으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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