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없이 사는 것이 좋은 걸까?
흔히들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대부분의 걱정은 쓸모없으니 걱정 없이 사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이에 대한 근거로는 아래의 글이 있습니다.
걱정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는 일, 30%는 이미 일어난 일, 22%는 너무 사소한 일, 4%는 우리 힘으로 어쩔 도리가 없는 일. 결국 96%는 안 해도 되는 걱정이다. 4%의 걱정으로 소중한 일상을 빼앗기지 말길.
- 어니 젤린스키 (캐나다의 심리학자)
그래서, 저도 한동안 걱정 없이 사는 연습을 해 보았습니다. (물론, 100% 걱정 없이 사는 것은 불가능) 그런데 삶에 발전이 없어지더군요. 마음에 평화는 찾아오지만 저는 별로 발전을 하지 못했습니다.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걱정을 해결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것과 같았습니다.
많은 시간이 지나서 이런 결론을 얻었습니다.
걱정 종류를 분류한다.
필요한 걱정에 대한 빠른 대응을 한다.
걱정의 종류는 어니 젤린스키의 말대로 절대 일어나지 않거나 이미 일어난 일, 어쩔 수 없는 일들, 즉 90%에 해당하는 일은 잊어버리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저에게는 4%가 아니라 10% 정도가 가치 있는 걱정이더군요)
10% 정도의 일은 걱정할 가치가 있습니다. 걱정을 하고 해결해야 내가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경우 최대한 빠르게 대응합니다. 바로 해결하려고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글이 잘 안 써져서 걱정이다 싶으면, 글을 하나라도 더 쓰거나, 글쓰기 책이라도 읽거나 바로 해결에 착수합니다. 예를 들어, 와이프와 싸워서 걱정이라면, 바로 대화를 시도합니다. 아이와 소원한 관계가 걱정이라면 바로 아이와 무엇이라도 함께 합니다. 살이 쪄서 걱정이라면 식단 조절이나 운동을 해야 합니다.
저는 이런 방법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걱정을 없앱니다. 결론적으로 저에게 제일 맞는 방법은 걱정의 종류를 분류하고, 대응할 가치가 있는 것은 최대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었습니다. 4%의 걱정 때문에 걱정을 하지 않으며 사는 것이 아니라 가치가 있는 걱정은 분류해서 대응하는 것이 저에게는 맞는 삶의 방식이었습니다. 걱정을 하지 않는 삶도 좋겠지만 가치 있는 걱정을 분류하고 해결하는 삶의 방식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