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탈무드 일화가 있다.
개구리 두 마리가 우유에 빠졌는데, 한 마리는 포기하고 가라앉았고, 다른 한 마리는 필사적으로 발버둥 쳤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우유가 점점 굳기 시작했고 결국 개구리는 탈출할 수 있었다.
우유가 정말 그렇게 굳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 하나의 비유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가끔 힘들고 지칠 때마다 나는 이 우화를 떠올린다. 내 상황이 아무리 좋지 않아도 가만히 있으면 그대로 가라앉을 뿐이다. 발버둥 쳐야 한다. 하늘도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는가. 그냥 주저앉아 있으면 상황은 더 나빠질 뿐이니까.
다른 방향에서도 생각해 본다. 내가 포기하고 누워 있으면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 하지만 발버둥 치고 있다면, 누군가 다가와 나를 도와줄 가능성이 커진다. 사람은 간절한 누군가를 돕고 싶어하는 법이니까.
그러니, 여러모로, 발버둥치는 게 멈춰 있는 것보다 훨씬 나은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