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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들이 회사에서 살아남습니다

by 부아c

저는 회사를 16년 다니고 그만두었지만, 제 동료들을 보면 아직도 회사에 남아서 승진을 거듭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꼭 승진이 아니더라도 인정받으면서 오랜 기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분들도 많습니다. 한 직장을 수십 년 동안 다니면서 꽤 높은 위치에 오른 분들에게는 이런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1. 잘하는 것이 하나씩은 있다. (무언가 하나 있음)

2. 다른 능력치는 평균은 간다.


반대로, 특출나게 잘하는 것이 없거나, 어떤 능력치가 평균보다 크게 떨어지면 결국 회사에서 원하지 않거나, 스스로 회사를 나가게 되더군요.


1번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회사는 능력자가 필요합니다. 무언가 특출나게 잘하는 사람에게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영업 능력자가 있습니다. 오랜 기간 필드에서 활동하며 고객들을 파악하고 누구보다 고객들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많은 고객들이 그를 신뢰하고 있습니다. 제가 모신 분들 중에도 이런 영업 능력자가 있었고, 결국 영업 팀장을 거쳐 본부장으로 승진하셨으며, 나중에는 Key account라는 별도의 조직을 만들어 팀의 수장이 되셨습니다.


마케팅 능력자도 있을 것입니다. 회사에는 뛰어난 마케팅 인사이트를 통해 경쟁자를 분석하고 전략을 도출하는 사람이 꼭 필요합니다. 이런 분들은 타 회사의 스카우트를 받기도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개인의 선택이겠죠. 제가 다녔던 회사에서도 뛰어난 마케팅 능력을 바탕으로 여러 글로벌 회사로 이직하신 분들도 있고, 아니면 회사에 남아 높은 자리에 오른 분들도 있습니다.


아부를 잘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게 무슨 능력이냐고요? 저도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조직에서는 그 조직의 수장을 잘 모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회사 대표가 있습니다. 회사 대표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며, 그 사람이 어떤 기분을 유지하는지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회사 대표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사람은 그 나름의 가치가 있습니다. 저도 아부를 잘하는 스타일은 아니었고, 아부가 능력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필요한 능력이란 단순히 일만이 아니라는 것도 사실입니다. 꼭 아부가 아니라도, 사회성이라고 바꿔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2번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회사에서 성공하신 분들이 특출난 무언가를 가지고 있지만, 그 외의 능력치는 최소한 평균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회사에서 중요한 자리에 앉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의 예시로 든 영업 능력자가 인품이 엉망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위의 예시로 든 마케팅 능력자가 대표가 하는 말에 사사건건 반대만 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위의 예시로 든 아부를 잘하는 사람이 자기 일은 엉망으로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어느 정도 승진하면 더 이상 승진하기 어려워질 것입니다. 회사는 능력자를 필요로 하지만, 회사에 맞는 기본을 갖춘 평균적인 인재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글을 여러분이 회사에서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어떤 특출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모든 것을 평균 이상으로 할 자신이 없다면, 회사원으로서 자신의 위치를 되돌아보기를 바랍니다.


예를 들어, 저는 회사에서 필요한 아주 특출난 능력도 없었고, 일부 능력치는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준은 제가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다른 일을 할 때는 꼭 필요한 요소가 아니었습니다. 사회에서는 다른 능력치가 요구되었고, 또 모든 것을 평균적으로 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자신의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내가 회사에서 성공할 것인지, 혹은 다른 꿈을 꿀 것인지 고민하는 데 있어서, 오늘의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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