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스포일러) 영화 주먹왕 랄프 2 인터넷속으로 리뷰, 디즈니
주먹왕 랄프 2 : 인터넷 속으로, 현실을 기반으로 종횡무진하는 번뜩이는 상상력!!! (평점 9.5/10)
-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CGV 천호 아이맥스2D -
와우! 역시 '주먹왕 랄프'! 역시 디즈니다! 2012년 개봉했던 1편에 이어 2편도 실망시키지 않는다!
* 1편 리뷰는 하단 링크 참고
https://jskalex.blog.me/50167607155
1편은 추억의 아케이드 게임들을 21세기에 부활 시켜서 게임 속 캐릭터들이 생명력을 갖고 게임 세상 속을 종횡무진하면서 벌이는 독특하고 쿨한 상상력을 마음껏 보여줬는데, 주먹왕 랄프 2편 인터넷 속으로는 그 무대를 인터넷 세상인 현재로 가져왔다. 아케이드 게임 속 캐릭터인 두 주인공이 인터넷을 통해 인터넷월드로 들어가서 펼치는 대모험이다.
주먹왕 랄프 1편이 아케이드 게임 배경과 캐릭터들이 마치 픽사의 토이스토리 시리즈에서 장난감들이 생명력을 갖고 사람들이 없을 때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것처럼 활보하는 상상력이 일품이었다. 이번 2편은 한층 더 나아가 게임 뿐 아니라 유선과 무선 인터넷 세상을 눈에 보이는 세상처럼 묘사해서 그 세상을 처음 접하는 두 주인공을 통해 유머러스하게 경험하게 만들어준다.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인터넷 세상에서의 경험을 이렇게 재기발랄하게 이용해서 보는내내 무릎을 계속 치면서 공감하고 웃게 만들다니 그 상상력이 경이로울 정도다. (뇌와 감정을 하나의 세상으로 만들어낸 '인사이드 아웃'을 떠올리게 된다) 인터넷 세상에 나오는 이베이,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등 일상에서 접하는 각종 브랜드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만 봐도 이미 재미가 넘친다. 거기에 각종 인터넷 서비스들부터 통신속도, 하다못해 다크웹까지 화면 하나하나 캐릭터 하나하나 배경 하나하나 아주 세밀하고 다루고 있는 걸 보면 정말 이 영화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가 얼마나 잘만든 영화인지 느껴질 정도다. 진정한 우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스토리와 메세지, 화려한 카체이스부터 액션, 유머까지 절묘하게 균형을 잡아 놓기까지 했다. 다만 쫀쫀하게 진행되던 전반부와 중반부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느슨해지는 후반부가 작은 단점이다.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슈렉' 시리즈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앞서 이야기한 부분에 조금 녹아있기는 한데, 슈렉 시리즈의 백미였던 세상 삐딱하게 뒤집어 보는 유머와 개그, 풍자가 주먹왕 랄프 2편에서도 작열한다. 특히 디즈니를 대표하는 공주들이 총출동하는데, 디즈니 왕국이 만들어낸 공주 판타지를 스스로 산산히 깨버리는 쾌감이 가장 강렬하다. 디즈니가 앞으로 어떻게 공주가 나오는 영화들을 만들려고 이렇게까지 하나 걱정될 정도다. 관종 공주들이 드레스를 벗고 일상복을 입는 파격이란!!! 거기에 디즈니가 가진 캐릭터들 뿐 아니라 게임 캐릭터들까지 줄줄이 소환한다. 스타워즈와 마블 캐릭터들이 나오고 거기에 얼마전 작고한 마블의 트레이드마크인 스탠 리 할아버지도 카메오 출연~~~ 숨은 캐릭터나 배경, 아이템 찾기는 작년에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레디 플레이어 원'의 재미 그대로다. 아케이드 게임 캐릭터들 덕분에 레디 플레이어 원 같은 신레트로 느낌이 물씬 난다.
주먹왕 랄프 1편도 리뷰에서 똑같은 이야기를 했는데, 디즈니와 픽사의 구분이 사실상 모호해진 듯하다.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는 1편처럼 디즈니 보단 픽사 영화처럼 느껴진다. 몇년이 걸리던 3편이 나왔으면 좋겠다!
※ 쿠키영상은 2개가 있다. 영화 끝나고 잠시후에 나오는 1개와 크레딧이 모두 올라가고 나오는 1개가 있다. 첫번째는 추가 개그릴 같은 느낌이고, 마지막에 나오는 것은 글쎄... 관객에 따라서 화가 날지도 모르겠다, 낚였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그 자체가 스크린을 뚫고 나와 현실 속으로 와서 관객 전체를 멘붕에 빠뜨리며 인터넷 세상을 풍자한 설정인데 진심 탁월하다! ㅋㅋㅋㅋㅋ
※ 아이맥스2D로 봤는데, 아이맥스 스크린을 꽉 채우는 화면비는 없다. 하지만 상상력 가득한 색다른 세상을 큰 스크린으로 접하고 박진감 넘치는 카체이스씬과 인터넷 시대에 맞는 스피디한 이동장면들만으로도 스크린과 사운드 모두 아이맥스관에 잘 맞는다.
주먹왕 랄프 2 : 인터넷 속으로 (Ralph Breaks the Internet , 2019)
감독 필 존스턴, 리치 무어
출연 존 C. 라일리, 사라 실버맨, 권창욱, 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