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화평, 2018 결산, 베스트무비
[2018년 알군 선정 베스트 무비 TOP 10]
올해 영화매니아로서 스스로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영화를 많이 못봤다. 결산해 보니 올 한해 새로운 영화를 총 70편을 봤는데, 그 마저도 2018년 신작 뿐 아니라 예전에 보고 싶었는데 놓쳤던 영화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2017년과 2018년 인생과 커리어에 커다란 변곡점이 있어서 전처럼 영화에 신경을 못쓰고 있었음이 여실히 드러나더라. 한해를 결산하는 시간도 몇년만에 마련한 것 같다. 올해의 마지막날 2018년 동안 본 영화들을 떠올려보면서 최고의 영화 10편을 선정했다.
2018년은 국내영화나 해외영화나 화제성과 화려한 외피에 비하여 그만큼 재미있거나 의미 있는 영화는 적었다. 막상 10위까지 추리다보니 헐리우드키드로 상업성을 중요한 항목으로 보고 있음에도 의외로 거대예산 블록버스터나 유명 감독과 배우들을 내세운 영화들이 많이 안보인다. 2018년 이전에 개봉한 영화들이 4편이나 포함되기까지 했다. 마블 슈퍼 히어로 영화들을 재미있게 보고 있으면서도 순위권 내에 없는 것도 신기한 현상이다. 모든 면에서 기존 영화 작법들이 슬슬 물리기 시작했고, 새로운 무언가가 나와야 하는 시점에 영화 트렌드가 도달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괄호 안은 국내 개봉일 기준으로 적었으며, 개봉일과 상관 없이 올해 본 영화들 모두 TOP 10 후보로 올려서 선정했다. 간단히 새로 쓰는 한줄평을 더했다. (결산하니 기존 평점과 일부 달라지기도 하네요)
1위 : 레디 플레이어 원 (2018) '영화가 줄 수 있는 판타지와 재미의 정점에 있는 신레트로 문화의 선봉장'
2위 : 배드 지니어스 (2017) '영화의 재미는 규모가 아니라 연출과 편집, 시나리오와 연기에 있다'
3위 : 유전 (2018) '진정 무서운 영화는 잔인한 장면과 깜짝쇼가 아닌 스물스물 휘감는 무언가에 있다'
4위 : 버닝 (2018) '영화 안에 자꾸 내 모습이 겹쳐보이는 스산하고 우울한 인생'
5위 : 강철비 (2017) '스토리, 액션, 연기, 감동까지 오버하지 않은 완벽한 조합'
6위 : PMC 더 벙커 (2018) '색다른 연출로 끝까지 한눈 팔지 않고 몰아붙이는 뚝심'
7위 : 아쿠아맨 (2018) '이번 한 편에 모든 걸 불사르겠다는 정신으로 쏟아넣은 상업영화의 정점'
8위 : 더 리치 (2015) '영화가 리얼리티로 느껴지는 소름 끼치는 생존 게임 경험'
9위 : 공작 (2018) '현실이 더욱 긴박하고 위험하다는 것을 영화적 판타지 살짝 뿌려서 제대로 이야기한다'
10위 : 리벤지 (2017) '흔하디 흔한 소재를 공포영화처럼 느껴지게 만들어 강렬하게 머릿속에 남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