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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Jan 11. 2019

멀쩡한 회사 관두고 스타트업 하려는 당신에게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는거, 알고 계신가요?

작년에 H사에서 대리급 실무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강연과 워크샵 등 하루 종일 빡빡한 일정이 끝나고 모두 짐을 싸고 있는데, 참가자 한 분이 슬쩍 다가왔습니다. 궁금한게 있다고 잠깐 이야기 나눌 수 있냐고 말이죠.


무슨 일이시냐고 여쭤봤더니 한사코 밖에서 이야기하자고 하셔서 결국 한적한 곳으로 나갔습니다. 그러고도 주위 눈치를 살피던 그 분은 마침내 용건을 말씀하셨죠.


제 사업 아이템 어떤가요?


"이거 가지고 스타트업 한 번 해보려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며 질문을 주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비즈니스였고 무슨 답변을 드렸는지 지금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느꼈던 낯선 감정만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특이했던 H사 그 친구


제가 삼성을 거쳐 두산, 현대카드를 다닐 때만 해도 내로라하는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은 스타트업이나 창업 등에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사실, 관심이 있을 이유가 전혀 없었죠.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헬조선 취업난을 뚫고 들어온 회사. 이름만 대면 대한민국 사람 누구나 아는 대기업인데다 월급이랑 복지는 또 얼마나 좋게요. 이대로 회사 쭉 다니면서 커리어 쌓고 승진도 하고 결혼도 하는게 우선이지, 스타트업은 무슨..

 

그래서 H사 교육에서 만난 그 분이 참 특이했어요. 대기업에 다니는 분, 게다가 40대 부장님이면 또 제2의 인생을 준비하셔야 하니 이해는 하지만, 대리급에서 벌써부터 스타트업이나 창업 아이템을 생각하다니요. 다른 일반 회사원과는 다르게 굉장히 특이한 친구라고 생각했습니다.



아, 그 친구가 특이한건 아니었구나


이후에도 많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에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또 여러가지 이야기도 나누었지요. 그리고 이런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아, H사 그 친구가 특이했던게 아니구나."


교육을 진행할 때 마다 H사 그 친구와 똑같은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소수였다면 이런 특이한 사람들이 또 있네..하고 넘겼겠지만 비즈니스 전략 교육이 아닌, 일반 마케팅 교육에서조차 스타트업과 창업에 관한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습니다. 주로 아래와 같은 질문들을 많이 하더라구요.


"아이디어는 있는데 어떻게 사업을 해야 할 지 방법을 모르겠어요."
"스타트업 성공 확률이 3%라는데 진짠가요? 진짜 다 망해요?."
"몇년 전에는 O2O가 대세였는데, 요즘 스타트업 트렌드는 뭔가요?"
"스타트업 분위기나 조직 문화는 어때요? 이직 고민 중이거든요."


이런 현상은 제가 메인 코치로 있는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의 교육생 지원 현황에도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작년까지만해도 사업 아이템을 가지고 스타트업을 하고 싶다는 계층은 청년, 그 중에서도 학생의 비율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오즈 스타트업 4기의 경우 회사를 그만두고 본인 아이템의 현실화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확연히 늘어났습니다. 즉, 청년 스타트업의 중심축이 '경력직'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지요.



이렇게 트렌드는 변하고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현상들을 직접 몸으로 겪으면서 저는 두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1. 내 사업과 스타트업에 대해 고려해보는 것. 이제는 트렌드다.
2. 하지만 정보를 얻을 곳이 전혀 없다. 특히 일반 직장인에게는.


1의 경우 앞에서 충분히 언급하였으니 더 말씀드리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진짜 문제는 2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지만 주변을 살펴보면 온통 직장인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도 직장인이고 하루 종일 회사에 있으니까요. 그러다보니 뭔가 아이디어가 있어도,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어도 물어보고 조언을 받을 곳은 없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게 이런저런 질문을 주신 것 또한 저를 믿어주신 것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이런 결핍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속 시원하게 들어볼 것 듣고, 물어볼 것 물어보는 자리


그래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자리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제'라고 하니까 왠지 거창합니다만, 스타트업을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사람과 그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생생한 경험담도 들어보고 궁금증도 해결하는 편안한 자리를 통해 스타트업을 하면 당신이 겪게 될 일들을 알아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평생 직장이 사라진 시대, 일반 직장인이 스타트업을 Career Path로 고려하는데 유용한 정보를 얻어가셨으면 합니다.




일시 : 1/29(화) 저녁 7시 30분 ~ 10시 (2시간 30분)

장소 : 미정 (추후공지) - 서울 성수 or 강남

초대연사

최수정 / 해외송금 스타트업 '센트비' CBO(Chief Brand Officer)

CJ 제일제당 브랜드 매니저로 커리어를 시작해서 삼성카드와 현대캐피탈, 그리고 두산 인프라코어 글로벌 브랜드 디렉터를 거쳐 센트비 CBO로 근무했습니다. 스타트업의 브랜딩을 총괄하면서 느낀 사람과 조직문화에 대한 인사이트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최대헌/ 공간 공유 스타트업 '마이샵온샵' 대표

SK 텔레콤, University of Michigan MBA를 거쳐 삼성전자의 전략기획팀에 몸 담았습니다. 잘 다니던 회사를 나와 국내 최초의 매장공유 전문기업 (주)마이온샵을 창업하고 지금까지 살아남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겪은 에피소드, 특히 '돈'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이복연 / 게임 스타트업, 심리앱 개발 '올포펀' 대표

IBM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고 Univ of Minnesota MBA를 거쳐, 삼성SDI, 롯데그룹 미래전략센터에서 근무하였습니다. 회사생활을 마치고 스타트업 교육과 코칭 일과 더불어 교육업체와 게임업체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접한 직장인과 스타트업 관련자들의 심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창업가의 기질과 심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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