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성장, 직장인, 스타트업, 사업, 창업
심하게 뼈 때리는 말 한마디 하면, 회사 다니거나 사업하면서 더 배워서 성장하고 싶다면서 일 보다 모임과 스터디, 교육과 책, 대외활동,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람 만나고 사진 찍고 다니는게 먼저인 사람들 치고 일 잘하는 사람 본 적 없다. 일 잘하는 사람이 되겠다면서 일 말고 다른 걸로 배우려고 하니 당연한 결과다.
정말 제대로 일을 통해 성장하는 사람들은 그럴 여유가 없거나 일로 이미 진이 다 빠져서 다른 활동을 거의 못한다. 정말 필요한 경우 명확한 목적과 결과물을 기대하고 제한적으로 활동하면서 그걸 일과 사업에 적용한다. 혹은 차라리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취미활동을 한다. 외부에서 정말 일 잘해서 회사에서 승승장구하는 사람들을 보거나, 잘나가는 스타트업이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어느정도 단계에 이를 때까지 볼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크호스’라고 갑자기 외부에 보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동안 일에 집중하면서 내공을 쌓느라 볼 수 없었던 것 뿐이다.
일 보다 외부활동이 먼저인 사람들은 관심 다른 곳에 있으니 일 잘해서 회사에서 인정 받는 경우도 드물고, 사업이 제대로 되는 경우도 드물다. 이런 사람들의 끝은 대부분 회사에서 진급하면서 임원이 되거나 사업성공하지 못하고 중간에 나와서, '일 잘하는 방법'을 책 쓰고 강사하고 모임 주관 하면서 살아간다. 일을 제대로 해서 인정 받아서 성장하거나 사업성공해보지도 못한 사람들이 다시 그 주제로, 자기와 같은 판타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먹고 산다는게 참 아이러니하다.
암튼 제대로 단단하게 발전하는 방법은 '일을 통한 성장' 밖에 없다. 그거 끝까지 가 본 이후에 하고 싶은 다른 거 해야 말빨도 서고 진정성이 있다.
P.S 일이나 사업 속성에 따라 예외도 많기는 하지만, 요즘 워낙 붕 떠있고 거품이 있는 사업이나 사람이 많아서 오히려 진득하고 묵묵히 하고 있는 사람들이 그런 시류 때문에 가끔 힘들어해서 흔들리지 말라는 의미로 페친 잃을 각오하고 독하게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