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왜 스타트업을 하십니까?

스타트업, 알렉스넷

스타트업 코칭이나 컨설팅을 하게 되면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이 있다, "당신은 왜 스타트업을 하십니까?"

사업 목적을 확인하면서 명확히 잘 안보이면 대놓고 물어보기도 한다. "하고 싶은 일 하고 싶어서 하시는 건가요?", "즐겁게 재밌고 싶어서 하시는 건가요?",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인가요?", "유명해지고 싶어서인가요?", "사업을 계속 지속해서 키우고 싶은건가요?", "적당히 키운후에 EXIT하고 싶은건가요? 언제 EXIT을 생각하고 있나요?"... 대부분은 이렇게 훅 치고 들어가면 완전히 당황한다.

겉으로는 대부분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업을 끝까지 키우고 싶다는 말을 하지만, 내 질문이 집요해지기 시작하면 결국에는 직간접적으로 본색이 드러난다. 어떤 자세로 어떤 목적으로 스타트업 창업을 하느냐는 개인의 선택이자 책임이니 상관없다. 옳고 그른 게 아니라 철저히 개인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파악하는 이유는 내가 도울 수 있는지, 도움을 받아들이고 소화할 수 있는지, 어떻게 어떤 목적과 계획을 갖고 도울 수 있는지, 그렇게 한만큼 성장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3-4년 뒤 EXIT이 목적이면 사업이 생존하면서 지속가능한 구조로 만드는 것보다 그 기간동안 회사 가치를 극대화해서 비싸게 팔 수 있도록 가이드한다. 무엇보다도 내 신조와 기준에 맞아야 나도 도울 수 있고, 그래야 서로 스트레스도 덜 받고, 코칭이나 컨설팅 효과도 극대화된다. 서로 핏도 안맞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다는 판단이 서면 함께 하는 건 서로에게 시간과 에너지 낭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