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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Feb 26. 2020

재택근무의 판타지

재택근무, 스마트오피스, 원격근무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리더 입장에서는 새로운 시도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데 반해, 월급 받는 직장인 입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판타지를 갖고 있는 듯하다. 굳이 다같이 있지 않아도 기술의 발달로 재택근무를 포함 유연근무제가 가능해졌는데 기존 업무방식은 구닥다리고 재택근무가 개개인에게 효율적인 시간운영과 업무효율성을 가져다 주는 '무조건 좋은 것'처럼 이야기되고 있다. 리더 입장, 회사 입장이 아니라 직장인 입장에서 판타지를 깨주고자 한다.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차린 후 내가 하고 있는 혹은 속해있는 회사들은 모두 유연근무제에 재택근무 중심이다. 3년 가까이 하고 있는데, 재택근무제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여러 조건이 필요하다. 기술적인 부분을 이야기하려는게 아니다. 기술은 이미 충분히 발달되었고 관련 서비스도 많다. 재택근무가 문제 없이 진행되려면, 재택근무하는 사람이 1) 업무에 대해 자기주도적인 태도, 즉 주인의식이 필요하고, 2) 자기 시간을 자기가 계획해서 관리하는데 능통해야 하며, 3) 리더 및 회사와 서로를 업무적인 면에서 절대 신뢰하면서 그 결과로 상호 약속된 성과를 무조건 내야 한다. 말로만 들으면 참 당연한 말이고 하기 쉬울 것 같은데, 직접 해보면 다르다.  


주위의 시선과 압박이 없는 상태에서 사무실에서 근무할 때와 동일한 업무 집중도를 보일 수 있는지가 첫번째다. 대부분 자신은 잘해낼 것 같은데, 그런게 있을 때와 없을 때를 직접 겪어보면 자신이 지금까지 능동적으로 일했었는지 수동적으로 일했었는지 객관적으로 알게 된다. 이어지는 이야기인데 자기 시간 관리 즉, 자기 관리가 매우 철저한 스타일이 아니면 스스로 계획과 목표를 세워서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낀다. 여기에 다른 사람들과 협의한대로 정해진 일정에 맞춰서 퀄러티있는 성과를 계속 내야하는데, 사무실에 있으면 수시로 사람들끼리 조율해서 업무중 발생하는 이슈들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면서 해낼 수 있으나 재택근무를 하면 상대적으로 스스로 책임지고 해내야만 하는 범위가 훨씬 더 넓어진다.


무엇보다도 사무실 대비 주위에 신경을 분산시킬 요소가 다분한 재택근무 환경상 그 속에서 나만의 효율적인 재택근무 방법을 찾아내서 습관화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극단적인 경우로 처음에는 재택근무를 좋아했다가 오히려 사무실로 출근하고 싶다는 사람들도 보았다. 특히 집안일을 분리시킬 수 없는 직장인들은 아예 업무에 집중할 수가 없어서 더욱 힘들어했다. 또한 직장생활과 사생활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면이 있어서 오히려 워라밸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하다가 더 힘들어했다.


재택근무에 대해 객관적인 기대치를 가지고 각자 고민해서 방법을 찾아보자는 의미로 이야기해보았다. 판타지를 버리고 이런 문제점에 대해 충분히 미리 생각해본다면, 재택근무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각자 갖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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