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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Sep 30. 2020

온라인 교육의 한계

교육, 비대면, 온라인, 집중력


최근 몇주 비대면 온라인 교육의 한계와 폐해를 뼈 맞을 정도로 느끼고 있다. 코로나로 스타트업 산업이 가장 먼저 비대면 온라인으로 급격히 전환되었는데, 육성 대상인 스타트업들 간의 학습격차가 시간이 지날 수록 확연히 커지는 것을 온몸으로 체험했고 체험 중이다. 


대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 교육과 멘토링, IR로 이어지는데, 교육은 멘토링을 받기 위한 선행 과정이고, 멘토링은 IR을 잘하고 수료후 실제 사업을 직접할 수 있는 역량을 쌓기 위한 선행 과정으로 설계되어 있다. 즉, 앞단 과정을 소화하지 못하면 뒤에서 제대로 할 수가 없다. 비대면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교육 과정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자기주도적 성향에 자기관리와 의지가 강하지 않으면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동영상으로 하던, 라이브로 하던 간에 온라인 특성상 오프라인 대비 긴장도가 낮고 집중력 유지 시간이 짧기 때문에 분명 교육은 받고 있는데 그냥 멍하니 화면 보면서 간간히 딴짓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혹은 다음에 듣겠다는 생각에 라이브면 녹화나 녹음을 하거나 동영상이면 미뤄놓는데, 그렇게 하는 사람치고 다시 보거나 찾아보는 사람도 거의 없을 뿐더러 그 생각으로 참여하면 긴장도는 더 떨어져서 집중을 안한다. 오프라인이었으면 강사나 멘토의 역량에 따라 하드캐리라도 하는데 그럴 여지가 없으니 학습태도에 따른 학습효과가 고스란히 격차로 나타난다. 


이는 멘토링할 때 곧바로 확인이 된다. 사전 지식 함양과 멘토링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교육을 이미 다 했는데, 모른다고 한다. 이거 지난번 어떤 어떤 교육에서 했다고 하면 그제서야 기억이 나는 것 같다고 하거나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이야기한다. 어느덧 귀한 멘토링 시간의 절반 이상이 개인과외 시간으로 날아가버린다. 사업기획과 사업화를 위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시간에 말이다.


이렇다보니 원래 기본역량이나 전문성이 있는 창업가, 학습능력과 자기주도성 및 관리가 뛰어난 창업가, 집중력과 인내력이 뛰어난 창업가가 그렇지 못한 창업가 보다 짧은 기간에도 차이가 확 벌어진다. 사업아이템의 성공까지는 몰라도, 사업성공은 하늘의 뜻이니 말이다, 최소한 육성 프로그램 기간과 직후 몇개월에서 1년 가까이의 초기단계에서는 될놈될의 성공확율이 훨씬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그래서 이번 신한 오픈이노베이션은 모두 함께 설계 및 기획을 하면서 비대면 온라인을 오히려 최소화하고 오프라인 과정을 최대한 대폭 늘리는 지금 대세를 완전 거스르는 방법을 택했다. 기업의 전략적 투자 하에 협업을 하는 것이 목적이다 보니 양쪽 수준을 맞춰놓기 위해서는 확실한 레벨업 방법이 아니면 안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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