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사내벤처 Kick off 특강
안녕하세요, 패스파인더넷입니다. 오늘 전해드릴 이야기는 바로 국립공원공단 사내벤처 Kick off 특강입니다.
국립공원공단에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와 조직 혁신을 위해 사내벤처를 시작하는 단계였는데요, 공기업이나 공공기관 영역에서는 사실 잘 시도하지 않던 영역이기도 하고 동시에 구성원들에게는 개념 자체가 낯선지라 프로그램에 관한 전체적인 이해와 디테일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패스파인더넷은 이런 맥락에서 공단의 Kick off 행사에 초청받았습니다. 그리고 국립공원공단 본사는 물론, 전국 각 사무소 구성원들에게 조직 혁신과 스타트업적 접근에 관해 말씀드렸는데요, 세부적인 강연 내용보다는 '공기업'의 사내벤처에 맞는 핵심만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지난번 KOBACO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강연 소식을 보신 분이라면 '또 공기업?'하고 생각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사내벤처/사내 스타트업 프로그램은 일반 기업들, 그중에서도 중견 이상의 기업이 주로 시도하던 프로그램이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공공기관, 공기업에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스타트업적 혁신이라는 것이 꼭 일반 기업에만 필요한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여전히 고개가 갸우뚱 하기는 합니다. 매출이나 성장이 곧 생존과 직결되는 일반 기업과는 달리, 정책적으로 설립되어 일정한 롤을 수행하는 조직인 공기업에 굳이 사내벤처가 필요한 것인지 말입니다.
물론 이런 우려가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미래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했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 시장과 트렌드의 변화 양상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메신저 앱 운영하던 카카오의 시가 총액이 우리나라 최고 유통기업 롯데의 15배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이 누가 있었을까요.
기존 기업들은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살아남고 성장하기 위해 새로운 기회를 찾는데 적극적이었습니다. 공공기관/공기업 입장에서는 그정도로 사활을 걸고 혁신을 시도할 필요까지는 없겠습니다만 그래도 조직 측면에서는 기관 바깥에서 벌어지는 변화를 인지하고, 또 구성원들이 경험과 역량을 쌓는다면 기존 업무의 개선은 물론, 외부 기업들과의 협업 등을 통해 많은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사내벤처는 바로 이런 시도의 첫걸음인 셈입니다.
이어서 스타트업적 방법론에 대한 이론적 기반(자세한 내용은 지난 글을 참고해주세요!)과 다른 기업들의 사내벤처 케이스를 살펴봤는데요, 다양한 기업 사례는 물론, 놀면 뭐하니, 자이언트 펭tv, 충주시 SNS 등 최근에 화제가 되었던 여러가지 케이스도 함께 분석해보았습니다.
특히 공기업 사내벤처 사례에서는 공공기관/공기업 사내벤처 프로그램의 특징을 알 수 있었는데요. 일반 기업들의 사내벤처 프로그램에서는 기존에 영위하던 비즈니스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아이템도 종종 채택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에 공공기관/공기업에서는 기존 비즈니스와의 연계성을 중심으로 사내벤처 아이템이 디벨롭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비즈니스를 진행하던 과정 중 미처 시도하지 못했던 부분이나
법률 혹은 규정으로 인해 진출하지 못했던 부분,
혹은 지역 밀착적인 아이템을 중심으로 사내벤처가 전개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사내벤처 프로그램의 대략적인 프로세스에 관해 살펴보았는데요,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1차 선발
사내 공모전을 통해 사내벤처 참가팀을 1차 선발합니다.
2) 초기 테스트
선발팀의 아이템을 1~3개월간 발전시킵니다.
참가팀 구성원들은 사이드잡 개념으로 현업과 아이템 발전을 병행하게 됩니다.
3) 2차 선발
초기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2차로 팀을 선발합니다.
선발된 팀 구성원은 현업에서 제외되어 Full time으로 본인들의 아이템 실현에 집중합니다.
1차 선발부터 2차 선발 단계까지는 대략 1년이 소요됩니다.
4) 비즈니스 본격화 및 Spin off
이후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매출이 발생 전후 시점에 Spin off합니다.
모기업은 선발팀 구성원에게 기존 업무에 복귀할 수 있는 길을 보장하기도 합니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사내벤처 프로그램에 관한 Q&A를 진행했는데요, '사내벤처에 진행에 관한 규정이나 법률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에 관해서는 기존 대기업 집단에 관한 규제나 모기업의 지분과 관련된 법률은 있으나 다른 규정은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답변을 드렸습니다. 또한 공공기관/공기업 사내벤처의 세부 진행에 관해서는 각 기관별 내부 규정을 참고해야 하는데, 다른 기관들의 케이스를 살펴봤을 때 사내벤처 진행과 함께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동시에 형성하는 것 또한 하나의 과제가 되고 있었습니다.
국립공원공사 또한 이번 Kick off 특강을 시작으로 타 기관의 레퍼런스가 될 수 있는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패스파인더넷이 작게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럼 패스파인더넷 이야기는 다음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패스파인더넷은 Corporate Venturing이나 사내 벤처라는 용어조차 낯설었던 2017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프로그램 구축 및 운영, 그리고 기업의 신성장 동력 확보에 관한 전문성과 레퍼런스를 차근차근 쌓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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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jskalex@pathfindernet.co.kr
2019년부터는 사내 스타트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기업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는데요, 앞으로 패스파인더넷만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성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여러분께 전달 드릴 기회가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