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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Jan 05. 2018

작당모의 강사 소개, 강재상

사업, 창업, 스타트업, 인터뷰, 열정, 커리어, 인생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게 되었는데, 서면으로 송부했던 내용을 브런치에 올려봅니다.


인터뷰 테마, "열정으로 사는 사람들"


이름 : 강재상

이력 :

(현) 스타트업 캠퍼스마케팅 코치, ㈜패스파인더넷 대표

(구) ST유니타스스콜레 사업 본부장

(구) ㈜패스파인더넷대표, 브랜드 메이저 브랜드전략 실장

(구) 두산인프라코어건설기계 마케팅 및 브랜드 파트장

(구)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마케팅 및 브랜드 담당

(구) 삼성SDI 디지털 디스플레이 마케팅 및 자원기획 담당


[2017년 12월 27일_스타트업 캠퍼스 인터뷰]


# 인터뷰


@ 사회생활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첫 직장은? 첫 알바는?


첫직장은 삼성SDI에서 시작했습니다. 20살 이후 수년동안 끊임없이 제 業이 무엇인지 찾았는데 그 결론이 최고의 국내 대기업에서 마케팅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20살 이후 어떻게 살았는지 간단하게라도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희 부모님의 가정교육 방침은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는 모든 것을 지원해주시고 대학등록금을 마지막으로 경제적인독립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첫해 대학입시에 실패해서 재수를 하게 되어 1년 유예되기는 했지만요. 그래서 저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20살을 넘겨 성인이 되면 무조건 돈 벌어서 살아야 하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대학에들어가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대학은 학자금 대출을 받거나직접 돈을 벌어서 다녔습니다. 첫알바는 과외였습니다. 학생입장에서 시간당 가장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알바였습니다. 하지만 대학생활을 하면서 내가 진정하고 싶은것이 무엇인지,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을 했습니다. 당연히 과외만으로는 그 고민을 풀 수 없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꿈과 業을 찾기 위해 직접 일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대외활동에 집중했습니다. 해보고 싶은 일들을 리스트업한 후, 직접 부딪히고 겪어보면서 하나하나 리스트를 지워나갔습니다. 왠만한알바나 인턴, 대학생 임시사원 등을 다해봤습니다. 찌라시돌리기, 물건 팔기, 임상실험 참가부터 VJ 선발대회 본선, 컨설팅회사 인턴,브랜딩회사 사원까지 이제는 다 기억도 나지 않네요. 유일하게 리스트에서 지우지 못한 것이시체닦기 알바였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었고, 그것은 최고의 대기업에서 마케팅 업무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돈이 없었기 때문에 남의 돈으로 천직으로 찾아낸 마케팅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렇게 첫직장을 시작해서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두산인프라코어, 브랜드컨설팅회사, ST유니타스 그리고 스타트업 캠퍼스 마케팅 코치와 패스파인더넷이라는 회사 창립까지 B2B에서 B2C, 제조업에서 금융업과 교육업, 일반기업에서 컨설팅과 스타트업, 직장인에서 회사창업까지 넘나들면서도마케팅이라는 범주를 넘지 않았습니다. 직장인이 아니라 직업인으로 스스로를 생각해서 마케팅 전문가를 중심으로잡고 폭넓은 업무영역을 넓혀가기 위해 재미있고 흥미로운 일들을 찾아다녔습니다. 인생이던 커리어던 저는그것을 모험이라고 생각하며 살기 때문입니다.


[2017년 5월_DDP 포럼 연사]


@ 현재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요?


지금은 판교에 있는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마케팅 코치로서 창업을 꿈꾸는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코칭을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작년에 회사 다니면서 창업한 대안교육을 지향하는 ㈜패스파인더넷이라는 교육업체를 공동대표로 운영하고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불합리하고 아쉽다고 생각했던 것이 바로 교육이었습니다. 학생에서 벗어나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수년에서 십수년 동안 학교에서 배워왔던 것들 대부분이 무용지물이 됩니다. 왜 그렇게 많은 노력과 시간과 돈을 쏟아부어 교육을 받았는데, 막상사회생활을 시작하면 모든 것을 새롭게 다시 배워야만 하는 걸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사회생활을시작할 때 그 괴리감에 힘들어합니다. 기존 교육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혹은 제공하더라도 부족한 부분을찾아서 그 괴리감을 해소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회사를 다니면서 마케팅사관학교와 대학초청강연이나 멘토링, 각종 직무교육이나 사회공헌 목적 교육 등을 재능기부로 활동하면서 직접 현실에 부딪히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괴리감을해소할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었고 수년후 생각이 정리된 시점에서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2017년 12월_스타트업 캠퍼스 시그니쳐코스 3기 담당 프로젝트팀들과 함께]


@ 인생을 살아오면서 경영철학이나 생활 신조는?


여러가지 신조와 기준을 만들어서 지키려고 노력하면서 살고 있는데, 딱하나만 꼽으라면 ‘비범함을 향한 열정’입니다. 원래 ‘탁월함을 향한 열정’을20대 중반에 만들어서 15년 이상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올해 중반 지금 신조로 목표를 더 높여서 수정했습니다. 단순히 ‘잘한다’를 넘어서는 표현이 ‘탁월하다’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하던지, 그것이사소하던 중요하던 간에 내가 하는 것이라면 뭔가 달라도 정말 달라서 누구나 무릎을 탁 칠 정도로 해보자는 의미로 ‘탁월함’을 선택했고 이렇게 되기 위한 방법이자 마음가짐이 열정, 또 열정 뿐이라고 믿었습니다.


올해 사회생활 14년이 되었고 인생의 변곡점으로 삼으면서 새롭게도전하고 싶은 일을 찾아 커리어를 완전히 바꿨는데, 이를 위해서는 탁월한 정도가 아니라 비범해야 한다고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비범함을 향한 열정’을 현재 신조로 가슴에 품고 있으며, 원래 쓰던 신조는 쓰고 싶다는열정 넘치는 20대 친구가 있어서 넘겨줬습니다.


@ 회사생활을 하거나 회사를 운영하며 힘겨운 점은? 인생의 고비는?


운영하는 회사를 작년에 창업하기는 했지만, 직장을 다니면서 투잡으로했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디테일한 운영은 함께 창업한 공동대표님이 해오셨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는 잘몰랐는데, 올해 중반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드니 회사 다닐 때는 알지 못했던 ‘사소한 것들의 소중함’을 뼈져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차리긴 했지만, 잠시 휴지기가 있었고 사업모델을 피봇팅하면서내부적으로는 지난해와 단절의 의미로 ‘패스파인더넷 2.0’을선언하고 운영할 정도로 사실상 이제 스타트업 초기 단계입니다. 그러다보니 회사 다닐 때는 당연하게 여겨졌던것들, 업무를 나눠서 할 수 있는 수많은 내부임직원들부터 아주 작게는 필기구 하나까지 없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사업에 집중하기 전에 그런 것들 하나하나 챙기는 것이 더 일이더라구요. 대표와직원 구분 없이 서로 챙기면서 하나 둘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이 부분이 현재 가장 힘들고, 사업을 하는 과정 자체는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마음으로 모두가 임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힘들기 보다는 재미있습니다.


인생의 고비는 글쎄요… 살면서 순간순간 정말 힘들다고 생각한적이 많았고 그 때마다 고비라고 믿었었습니다. 그런데 다 지나고 보면 ‘위기’보다는 새로운 경험이나 기회를 열어준 경우가 많았더라구요. 그래서 사람들이 보통 말하는 ‘인생의 고비’라는 것들을 고비라고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너무 재미없나요? 굳이 고비들을 이야기한다면, 어떤 특정 사건들도 있겠지만 어차피삶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들로 나눠져 있는데 그런 사건들은 대부분 통제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노력한다고극복할 수 없는 통제불가능한 것은 빨리 포기하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대신 ‘인생의 고비’는 오히려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살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는데, 마음고생을 한 경우들을살펴보면 대부분 사람 혹은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있었을 때였습니다. 세상에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별의별사람들이 많거든요.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인생 전체가 꼬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누구를 우연히 만나는 것은 통제불가한 부분이지만, 의도적으로관계를 쌓아가거나 끊거나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것은 통제할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마음이 그렇게 쉽게정리되지는 않지만, 분명히 그런 경험에서 배우고 극복할 수 있는 여지가 많습니다.


[2008년 10월_이스터섬]


@ 힘들게 직장이나 회사를 꾸리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희망의 메시지는?


자신에 대한 확신, 강한 열정,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진 사람은 결국에 원하는 것을 얻는다고 믿습니다. 단순히 책에서 읽은좋은 글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제 주위를 봐도 그런 사람들이 힘든 역경을 이겨내고 스스로 행복해지는 길을 찾더라구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행복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돈을 많이 벌거나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가거나 하는 기준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가 직접 개척해서 ‘자신의 길’을 가는 행복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수많은 고난이 존재하고 외롭기도 하지만, 자신의삶에 대해 후회가 없기 때문에 진정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에는 ‘시간’을 조정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얻습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시간이지만, 그 시간을 조급함을 버리고조금 늦더라도 여유로운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조급함에 서두르다가 실패하는 경우가많거든요.


[2012년 1월_우유니 사막]


@ 2018년 새해 및 앞으로 어떻게 사업을 이끌고, 삶을 생활할 계획인가요?


제 사업은 2017년 직접 부딪히면서 갖게 된 인사이트를 반영해서완전히 피봇팅할 계획입니다. 현재 사업포트폴리오가 기업을 대상으로 한 B2B교육영역과 일반인 대상의 B2C영역으로 크게 구분되는데, B2B영역은 현재대로 유지하되 업무 관련된 직무교육 뿐 아니라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과 Corporate Venturing 교육 프로그램을 보다 강화해서 기업들이 새로운 변화에 맞춰서 빠르게 적응할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B2C분야는 기존 직무교육시장에서 제공하는 교육 방식에서 완전히벗어나 공감대를 가진 직장인과 창업가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키우고, 자유토론 형태로 진행하는 커뮤니티를중심으로 고객들이 직접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주제들을 Project Based Learning 방식의교육과정으로 풀어내서 고객이 단순히 지식을 얻는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일을 잘해서 인정 받고 성공하도록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운영하면서 쌓이는 정보들을 IT기술과 접목 시켜서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해 직장인들이나 창업가들이 일하면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언제 어디서든 바로 풀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물론 스타트업 캠퍼스 코칭은 지금처럼 지속해서 새로운 예비창업자들을 발굴하고 육성할 생각입니다. 이미 올해 창업팀 5팀을 육성했는데, 지속가능하도록 계속 도울 것이고, 내년에도 8팀 이상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2015년 8월_아이슬란드]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사업이 돌아가는 단계라서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리를 비우고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남들이 잘 안가는, 오지나 특이한 곳을 가는 여행을 정말 좋아하는데 마치 제가 모험을 하는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사람들이 많이 가지만 제가 갈 때까지만 해도 간 사람이 적었던곳, 마츄픽추와 우유니 사막, 모레노빙하, 이과수폭포, 이스터섬을 포함한 남미부터 아이슬란드,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러시아등을 다녔습니다. 올해는 페트라문명과 와디럼 사막으로 유명한 요르단에 다녀왔습니다. 어렸을 적 슈퍼히어로가 인디아나 존스였기 때문에 이런 것 같습니다. 물론쉬고 싶을 때는 도시나 휴양여행도 정말 좋아합니다. 때마침 2018년이모험여행을 추구한지 10주년 되는 해라 기억에 남을만한 여행이벤트를 하려고 하는데 아직 고민 중입니다.


@ 인생의 좌절과 위기에서 포기하려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조언은?


개인적으로 저는 씨앗을 뿌리며 살아가자는 신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언제어디서든, 크던 작던, 내가 한 말한마디, 행동 하나, 만나는 사람 한명 한명이, 모두 씨앗입니다. 그 씨앗을 어떻게 뿌리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인생이바뀐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분명히 바뀝니다. 좌절과 위기의 순간, 그래서 모든 것을 내려놓을 시점이 되면 신기하게도예전에 뿌려두엇던 씨앗이 열매가 되어 새로운 돌파구와 기회를 받았습니다. 지금 뿌려놓은 씨앗을 어떻게가꿔나갈지가 앞으로 인생에 정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 모두 뿌려진 씨앗 속에서나오게 됩니다. 열심히 씨앗을 뿌리고 기다리다 보면 반드시 보답이 옵니다.


[2017년 6월_요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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