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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Sep 10. 2018

사회생활과 비즈니스 매너 기본 : 시간과 약속

직장생활, 직장인, 사회생활, 매너, 약속, 패스파인더넷

다양한 산업군과 회사를 여러곳 다니다 보니 각각의 조직문화의 차이를 확연하게 경험했다. 그 중 시간 관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시간에 대한 중요성과 업무와 성과 효율성, 서로가 바라보는 태도가 드러나는 듯하다. 한마디로 비즈니스 매너로 요약될 수 있을 듯하다.




시간엄수에 대한 기준이 달랐던 세 회사


A사는 시간 엄수를 목숨처럼 여겼다. 시간과 약속은 기본 중 기본으로 그 어떤 가치보다 중시된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B사는 시간 엄수를 매우 강조했지만, 서로가 어느정도 이해해주는 면이 있었다. 그리고 C사는 시간과 약속에 대해 관념이 약했다.


예를 들어, 교육이나 워크샵 등을 가야하는데 버스가 오전 8시 출발이라면, A사는 오전 8시가 되면 그 시간까지 못오는 사람이 있어도 에누리 없이 바로 출발했다. 못탄 사람은 다른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목적지에 예정된 시간에 따로 도착해야만 했다. B사는 55분부터 아직 안온 사람들에게 담당자가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8시 10분까지 기다려주고 출발했다. 마지막 C사는 대부분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음에도 최대한 오랫동안 기다려줬다. 8시 20분이 훌쩍 넘는다.


재미있는 것은 버스가 이동하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일정이 시작될 때다. 대부분의 경우, 시작은 똑같았다. 다른 점은 버스 이동이 한시간이라면, A, B사는 9시에 시작, C사는 처음부터 사람들이 늦을 것을 고려해서 9시 30분에 했다는거다. 물론 타이트한 일정일 경우, B사와 C사는 제 시간에 시작하지 못했다.


회의도 마찬가지였다. A사는 회의 주관 부서의 준비가 시작 10분 전이면 완벽하게 끝나고 회의 참석자들은 5분 전이면 이미 대부분 착석해서 정시에 바로 회의를 시작했다. B사는 정시까지 준비가 끝나고 참석자들도 정시에 맞춰서 도착한다. 아슬아슬하게 정시에 회의 시작. C사는 정시가 되어야 회의 준비를 시작했다. 참석자들 대부분도 정시를 넘어서 하나 둘 모이고, 담당자는 회의 준비를 하면서 참석자들에게 전화를 시작한다. 분명히 공지가 되었음에도 회의인 줄 몰랐다고 부랴부랴 달려오거나 다른 일정이 겹쳐있다고 불참하는 경우도 많았다.



비즈니스 매너의 기본, 시간엄수


우리나라의 경우, 사회생활 시작 전에 시간과 약속 엄수에 대해 상당히 관대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가장 먼저 부딪히고 힘들어 하는 것이 시간과 약속에 대한 비즈니스 매너다. 5분~10분 늦고 약속 잊고 하는 것에 대해 특별히 제지를 받으면서 살지 않아서 그런 것으로 지적을 받으면, 별것도 아닌데 왜 그러는지 오히려 적반하장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비즈니스 매너는 기본 중 기본이자, 사회생활 이외 사적인 인간관계에서도 '신뢰'의 기본이다. 그래서인지 그걸 제대로 못하는 사람은 여전히 정신연령이 아동기에 머물러 있는게 아닌지 의심 스럽다. 10명이 참석하는 회의에 한명이 5분 늦어서 회의가 지체되었다면, 나머지 9명에게 5분씩 총 45분의 시간이 공중에 날아간 것이다. 민폐도 그런 민폐가 없다. 자기 시간 손해 안보려고 한 두명씩 더 많은 사람이 늦게 오게 되니 전체룰이 망가진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항상 "외쿡에서는 다들 자유롭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내가 알고 경험한 바로는 외국이 우리나라 보다 시간과 약속에 대해 훨씬 더 민감하다. 특히 비즈니스 상황에서는 조금도 봐주지 않는다.


재미있는 것은 과연 A사는 어떻게 그런 비즈니스 문화를 정착시켰는지이다. 버스 타야 하는데 조금 늦었다고 눈 앞에서 그냥 버스가 가버리고, 교육이나 회의 시작후 일정시간 동안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교육 빠져서 못배운거 따로 재교육 없고, 미참석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회의 중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 무조건 실행(미참자는 불참하는 대신 회의시 결정된 사안에 대해 불참의사를 동의한 것으로 간주한다)한다. 몇번 그런 일 겪고 나면 아무리 게으른 사람도 자기가 손해보지 않기 위해서라도 악착같이 시간과 약속을 목숨처럼 지키게 된다.


당연히 A사 > B사 > C사 순서로 성과나 평판이 고스란히 반영되더라.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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