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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B2C 직무교육시장에서 요즘 내 관심사는 '모임' 이후 다음 트렌드는 무엇인가 이다.
이직이나 어학 목적 혹은 소속 회사에서 제공하는 교육에 갇혀서 수동적이었던 직장인들이 2~3년 전부터는 조금씩 다양한 교육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것도 자기 지갑을 열면서.
예전에 직무교육 시장에서 활동하는 사람들과 업체와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들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B2C 교육은 존재하지 않는 시장이다'라고 단언하는 경우가 많아 적잖게 당황했었다. 특히 마케팅, 브랜드와 관련된 교육을 하는 사람들이 이런 말을 많이 했는데, 자기 시장도 파악을 못하는 사람들이 소위 마케팅/브랜드 전문가로서 직무교육을 하고 있다는게..도대체 무슨 경우인가 싶었다.
최근의 교육 트렌드, 퇴근 후 '모임'이 대세
현재 직장인 대상 B2C 직무교육은 목적별 '모임'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 기존 교육에 갇혀있던 직장인들이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수십년동안 이직/어학/사내교육 이외에는 수동적이었던 고객군이 - 그래서 이 시장이 없다고 기존 플레이어들이 단언했고 -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은 조건이 맞으면 향후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아직 직장인이 확신을 갖고 적극적으로 자신에게 투자할만큼 매력적인 콘텐츠가 없기 때문에, 캐주얼하고 부담없으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네트워킹도 가능한 '모임'을 중심으로 트렌드가 형성되었다. 그리고 최근 주 52시간제 시행과 함께, '퇴근 후 자기발전, 인사이트 획득'을 모임들이 키워드로 내세우면서 이런 트렌드는 거의 정점에 다다른 것 같다.
인사이트도 좋고 네트워킹도 좋은데... So What?
Next Step이 필요하다.
모임에 새로 합류한 입장에서야,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신선한 자극이 된다. 하지만 트렌드 이전부터 모임에서 활동한 사람들은 이미 모임 자체에 의문을 품고 있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배웠다는 '느낌'을 받고 리프레쉬와 만족을 가져가기는 참 좋겠으나 그 이상의 실질적인 무언가를 가져갈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었다.
까놓고 말한다면, 책 몇 권 읽고 모여서 이야기하고 남들이 성공한 멋진 이야기 한 두 시간 들어본다고 뭐가 바뀌겠는가? 그래서 이제는 '모임' 다음 그 무엇, Next step이 만들어져야 한다. 누군가 그 다음 단계를 제시해줘야 하는 변곡점이다. 아직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지라..그 Next step 무엇이고 어떤 형태여야 할 지 고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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