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Why not to do a startup>
안녕하세요 알렉스입니다 .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 Andreessen Horowitz 공동 창업자 Marc Andreessen의 에세이 <Why not to do a startup>을 번역해 보았습니다.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실리콘밸리 대가들의 에세이와 인터뷰를 번역한 글을 매주 수요일 저녁에 받아보실 수 있어요 :)
한 가지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쓸모 있는" 글만을 보내드린다는 것이에요.
어떤 경우에도 읽는 분들의 "시간을 빼앗는" 글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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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직접 창업에 참여했던 세 회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하려 합니다. 첫째는 넷스케이프로, 1998년에 아메리카 온라인에 42억 달러를 받고 매각되었습니다. 둘째는 옵스웨어인데, 한때 시가총액이 약 10억 달러에 달했던 상장 소프트웨어 회사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소비자 인터넷 분야의 새로운 비상장 회사인 닝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1994년 실리콘밸리에 발을 들인 이후로 수많은 스타트업들을 접할 수 있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이사회 멤버, 엔젤 투자자, 고문, 창업자들의 친구, 여러 벤처 캐피털 펀드의 참여자로서, 아마 40~50개 정도의 스타트업에 대해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만큼 가까이 지냈습니다.
제 관점은 주로 실리콘밸리와 이곳의 문화, 인재 풀, 벤처 캐피털 환경 등 저희가 가진 특수한 환경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일부 내용은 다른 지역이나 국가에도 적용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스스로 잘 판단하시기를 바랍니다.
자, 이쯤에서 서론을 마무리하고, 시작해 봅시다. 스타트업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 말입니다.
첫째, 당신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느낄 것입니다.
하루는 세상을 다 가질 것처럼 기분이 최고였다가, 다음 날은 파멸이 눈앞에 닥친 것 같고 완전히 망했다는 절망감에 휩싸이기를 끊임없이 반복할 것입니다. 이것은 대부분의 창업가에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당신이 하는 거의 모든 일에 불확실성과 위험이 산재해 있습니다. 제품이 약속한 날짜에 출시될까? 속도는 충분할까? 버그는 너무 많지 않을까? 사용하기는 쉬울까? 과연 누가 써줄까? 경쟁사가 우리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하지 않을까? 언론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까? 투자 유치에 성공할 수 있을까? 그 핵심 엔지니어는 우리 회사에 올까? 핵심 UX 디자이너가 그만두고 구글로 가버리지 않을까? 이런 걱정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어떤 날은 일이 잘 풀리겠지만, 또 어떤 날은 엉망진창일 것입니다. 당신이 받고 있는 스트레스 때문에 이러한 일시적인 사건들이 순식간에 극도의 희열과 엄청난 절망으로 증폭될 것입니다.
둘째, 스타트업에서는 당신이 직접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 점은 스타트업을 처음 접하는 창업자와 직원 모두를 당황하게 만듭니다.
제대로 운영되지 않거나 사기가 떨어진 회사라 할지라도, 어느 정도 일은 돌아가게 마련입니다. 그냥 시스템대로 굴러갑니다. 사람들이 출근하고, 코드가 짜이고, 디자인 작업이 진행되고, 서버가 세팅됩니다. 시장 분석을 하고, 가격을 정하고, 영업 전화가 걸려옵니다. 심지어 쓰레기통도 비워집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에는 기존 회사가 갖춘 안정된 시스템, 일의 흐름, 인프라가 전혀 없습니다.
스타트업에서는 코드가 안 짜이고, 디자인이 안 나오고, 사람들이 출근을 안 하며... 쓰레기통이 안 비워지는 일이 아주 쉽게 일어납니다.
창업자인 당신이 이 모든 시스템과 루틴, 습관을 만들어내고 모든 사람이 실제로 일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심지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는 것은 나중 문제입니다. 초기에는 그저 '노를 젓는 것' 자체만으로도 힘에 부칩니다.
당신이 그렇게 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당신이 직접 그 일을 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그러니 쓰레기통을 비우는 일도 즐겁게 하세요.
셋째, 당신은 거절당하는 일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영업 쪽에서 일해본 경험이 없다면, 거절을 밥 먹듯이 당하는 상황에 익숙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건 별로 유쾌한 경험이 아닙니다.
'세일즈맨의 죽음'과 '글렌게리 글렌 로스' 같은 영화를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략 그런 상황이라고 보면 됩니다.
당신은 잠재적 직원, 투자자, 고객, 파트너, 기자, 분석가들로부터 계속해서, 끊임없이 거절당할 것입니다. 어쩌다 '좋다'는 대답을 들어도, 절반은 이틀 뒤에 전화가 와서 '미안하지만 안 될 것 같다'고 번복됩니다.
지금부터 가짜 웃음을 연습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넷째, 사람 뽑는 일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당신은 얼마나 많은 간만 보는 사람들을 상대하게 될지 알면 깜짝 놀랄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스타트업에 합류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HP나 애플 같은 편안한 직장을 떠나야 할 때가 오면 망설이고 주저앉아 버립니다.
채용 과정을 거치며 스타트업에 홀리는 경험은 대기업의 평범한 엔지니어 또는 중간 관리자에게 짜릿한 일입니다. 그들은 실제로 합류하거나 힘든 일을 하지 않아도 스타트업의 설렘에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팀을 꾸리려는 스타트업 창업자로서 당신은 이런 사람들을 계속해서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짐 클라크가 1994년에 새 회사를 시작하기로 했을 때, 그는 저를 포함해 실리콘밸리 여러 회사에서 약 10여 명의 사람들과 넷스케이프가 될 회사에 합류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중 끝까지 가서 '예'라고 대답한 사람은 저 혼자뿐이었습니다. (제가 22살이라 부담 없이 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나머지는 결국 합류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이분은 업계의 전설이자 1994년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던 SGI(실리콘 그래픽스)를 세웠던 짐 클라크였습니다.
당신에게는 얼마나 쉽게 사람이 모일 것 같습니까?
그리고 간만 보던 사람들을 통과해 실제로 몇 명을 고용하더라도, 당신의 채용 성공률은 50%를 넘지 못할 것입니다. 그것도 당신이 사람 보는 눈이 있는 경우에 말입니다.
다시 말해, 당신이 고용한 사람들의 절반 이상은 제 역할을 못 할 가능성이 큽니다. 너무 게으르거나, 느리거나, 쉽게 흔들리거나, 정치적이거나, 감정 기복이 심하거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당신은 그들과 함께 일하거나, 해고해야 합니다.
다섯째, 어느 시점에는 임원들을 고용해야 합니다.
직원 채용도 힘들고 위험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엔지니어링, 마케팅, 영업, 인사, 법률, 재무 등 각 부문별 부사장(VP)을 채용할 때까지 기다려 보세요. 훨씬 더 힘들겁니다.
여섯째, 길고 긴 근무 시간입니다.
최근 실리콘밸리에서는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스타트업을 하면서도 개인적인 삶을 충실하게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그런 의견에 크게 공감하며, 제가 운영하는 회사들(적어도 최근 두 회사)에서는 사람들이 업무량 때문에 완전히 지쳐버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매우 어렵습니다. 솔직히 스타트업은 엄청나게 강도 높은 경험이며, 아무리 상황이 좋아도 사람들을 녹초로 만듭니다.
사람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가지기를 바란다고 해도, 당장 현금이 바닥나기 직전이고, 제품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으며, 투자자는 화가 나 있고, 경쟁사(직원들 평균 연령이 19세쯤 돼 보이는)가 당신을 앞서나가고 있을 때는 그게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상황은 이럴 것입니다.
그리고 설령 직원들이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도록 도울 수 있다 해도, 창업자로서 당신은 절대 그럴 수 없을 것입니다.
일곱째, 스타트업의 기업 문화는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매우 쉽습니다.
이것은 앞서 말한 첫 번째와 두 번째 항목이 결합된 문제입니다.
감정의 롤러코스터가 당신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에 엄청난 혼란을 일으키는 것이죠.
어떤 회사의 문화든 '자리 잡는' 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처음 모인 팀이 집단적으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그리고 도전과 역경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결정하는 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최고의 경우, 사람들은 하나로 뭉쳐 서로를 격려하고, 꿈을 향해 온 힘을 다하는 놀라운 시너지를 발휘합니다.
최악의 경우, 회사 전체에 퍼지고 서로를 강화하는 쓰라림, 환멸, 냉소, 사기 저하, 경영진에 대한 불만, 그리고 우울증이 만연하게 됩니다.
그리고 창업자인 당신은 생각보다 이 문제에 영향력이 없을 것입니다.
여덟째,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가 갑자기 닥쳐와 당신을 완전히 망가뜨릴 수 있으며, 당신은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주식 시장 폭락, 테러 공격, 자연재해.
당신보다 자금력이 풍부하고 경험 많은 팀이 당신보다 오래 비밀리에 작업하여 당신의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는 제품을 갑자기 출시해 기회를 완전히 빼앗아가는 경우.
당신은 그들이 그런 일을 하는 줄도 몰랐을 것입니다.
이런 돌발 변수는 잘해야 투자 유치가 어려워지거나, 고객들이 구매를 미루거나 취소하게 만들고, 최악의 경우, 당신의 회사 전체를 문 닫게 할 수도 있습니다.
러시아 마피아가 당신의 서비스를 통해 수백만 달러의 검은돈을 세탁하여 카드 회사들이 당신의 서비스를 중단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