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삶에서 어떤 목표를 정했을 때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거 내가 해봐서 아는데, 불가능 해.”라고 말하는 사람과,
“그래? 그거 멋진 생각인데? 나 아는 사람도 너랑 비슷한 상황이던데, 좀 힘들어 하긴 하더라, 그래도 너는 잘할 거야.”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언제나 후자와 관계를 맺는다.
유학을 가기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영어에 대한 걱정이 가장 컸을 때 한 친구는,
“1년을 있더라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서 실력이 결정되는 거야.”라고 말해준 친구가 있던 반면,
“우린 원어민이 아니기 때문에 영어가 유창해진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해.”라고 말해줬던 친구가 기억이 난다.
물론 두 친구 모두 나에게 있어 중요한 친구들이지만 내가 노력하는 만큼 이룰 수 있다는 용기를 준 친구의 말이 유학생활 내내 도움이 되었다. 안 되는 걸 붙잡고 있는 느낌으로 사는 것이야 말로 무엇보다 비참하지 않은가.
사실 나도 알고 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우리는 원어민들처럼 어렸을 때부터 공통의 문화적 경험이나 삶 전반의 경험이 모두 다르기에 그들이 말할 때 내포하고 있는 뉘앙스까지 알아채기는 어렵다.
아무렴 괜찮다. 나에게 있어 영어를 하고자 함은 어제보다 조금 더 나아지는 것이지, 당장 원어민만큼 유창 해지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또 누가 아는가? 그렇게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