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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성 Jan 18. 2022

공부 잘하는 사람이 운동도 잘할까?

진짜 운동선수 자질이란.

똑똑한 애들이 운동도 잘하더라. 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정말일까? 어느 정도는 사실인 것 같다. 공부하는 것도 엉덩이 붙이고 10시간 앉아있는 인고의 시간을 버티면 결국 효율과의 싸움이 된다. 운동도 마찬가지 결국 초보 수준을 넘어선 마스터 수준에서는 양보다는 질 높은 훈련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중고등학교 때 공부 잘하는 친구들 말을 들어보면, 늘 자신이 가장 잘하는 과목부터 공부했다고 입을 모은다. 예를 들어 수학이나 과학 같은 과목에 자신 있다면 이 두 과목을 앞서 공부하고, 거기서 얻은 자신감으로 부족한 과목을 커버하는 것이다. 그래서 잘하는 과목은 더욱 공고히 다지고 남은 텐션으로 부족한 부분까지 커버하는 것이다.


미칠듯한 긴장감과 불확실성 사이에서 버티고 있는 것. 그것이 승패를 좌우한다.


그러나 운동이 공부와 다른 점이 있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순서를 달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잘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 지난번 시합에서 무엇이 부족해서 패배했는지 되새겨서, 집중해야 한다. 운동은 몸을 쓰기 때문에, 자신의 잘하는 동작에 먼저 에너지를 쏟고 단점까지 보완하려고 하면 나중에 쓸 에너지가 없다. 예를 들어 인터벌 트레이닝 후에 근력운동을 하면 힘을 100%   없는 것과 같다. 단점 보완을 우선으로 두지 않으면  부분은 항상 부족한 채로 남아있는 것이다. 중요한 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선수들은 연습상황에서 자신이  되는 동작을 고집스레 물고 늘어져서 결국엔 자연스레 체화시킨다.


그리고 또한 가지 특징이 있다면 훈련에서도 심리적 압박 상황에 자주 자신을 노출시킨다는 것이다. 매일매일 자신이 넘어야 할 퀘스트를 설정하고 그것이 작은 것이라도 매일 성취한다. 일부러 실력이 부족한 동료들과 훈련하거나 늘 잘 해오던 훈련을 소화함으로써 만족감을 얻는 전략 같은 것은 그들에겐 시간낭비일 뿐이다. 즉 훈련 시에 자신을 불편한 상황에 일부러 자주 몰아넣는 것이다. 훈련이 불편할수록 시합에서 편해진다.


운동선수가 갖춰야 할 첫 번째 자질이란 사실 별다른 것이 없다. 지기 싫어하는 성격? 글쎄. 물론 중요하지만 운동신경이 좋은 것도, 훈련을 많이 하는 것도, 좋은 음식을 먹는 것도 아니다. 그 누구보다 높은 압박을 견디는 것. 미칠듯한 긴장감과 불확실성 사이에서 버티고 있는 것. 그것이 승패를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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