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99개국의(유엔 가입 193개국 및 6개 자치령) 여권을 비교하여 국제 영향력 순위를 제공하는 The Passport Index에 따르면, 현재 대한민국 여권으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국가는 86개국, 도착 후 비자 발급 가능 국가는 38개국, eTA(출국 전 전자 여행허가 국가) 4개국으로, 방문 전에 비자를 미리 발급받아야 하는 나라와 코로나 19로 인해 현재 입국을 제한하고 있는 나라 총 70개국을 제외하고, 총점 128점으로 2020년 세계 여권 영향력 순위에서 2위 그룹에 포함되었다.
The Passport Index 홈페이지 2020 랭킹 대한민국 페이지 캡처
국가 간의 이동이 얼마나 용이한지를 나타내는 국제 개방성 지수인 해당 랭킹에서 2017, 2018, 2019년도에 3년 연속 3위 그룹에 속해 왔으나, 지난 코로나 19 확산 초기에 우리나라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많아지면서 한 때 20위권으로 밀려났다가 최근에 발표된 2020년도 순위에는 지금까지 가장 높은 순위인 2위 그룹에 포함되었다. 입국 시 반드시 비자를 받아야 하는 국가와 함께 코로나 19로 인한 입국 제한 국가의 숫자도 포함이 된 2020년도 순위라 현재 성공적인 K-방역의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1위는 어떤 나라일까?
무비자 86개국, 도착 후 비자발급 가능 43개국, 비자 발급 필요 국가 69개국으로 총점 129점을 기록한 뉴질랜드가 1위를 차지했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아일랜드, 호주, 일본 등이 1점 뒤진 128점으로 2위 그룹에, 스웨덴, 프랑스, 핀란드, 이탈리아, 스페인이 3위 그룹에, 네덜란드, 덴마크, 포르투갈, 노르웨이, 영국 등이 4위 그룹에 포함되었다.
한편, 미국은 무비자 52개국, 도착 후 비자발급 가능 40개국, 비자 발급 필요 국가 및 코로나 19 입국 제한 국가 106개국으로, 말레이시아와 함께 21위 그룹에 포함되었고, 중국은 무비자 27개국, 도착 후 비자발급 가능 36개국, 비자 발급 필요 국가 및 코로나 19 입국 제한 국가 135개국으로 튀니지, 레소토와 함께 47위로 분류되었다. 그 외에 싱가포르 22위, 브라질 23위, 러시아 24위, 홍콩 26위이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가 가장 낮은 75위로 분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