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이지적(二智的) 삶

서로 다른 두 지능이 함께 살아갈 앞으로의 이야기

by 알고리C

처음으로 브런치북, 『이지적(二智的) 삶』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인공지능 연구를 하며 기술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목격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곧 뒤바뀔 것처럼 떠들썩하지만, 정작 우리 삶에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에 대한 이야기는 부족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장밋빛 미래와 암울한 경고 사이에서, 막연한 불안감이나 섣부른 기대감만 커져가는 것 같았죠.


이 브런치북은 거창한 미래 예측이나 복잡한 기술 설명서가 아닙니다. 그저 새로운 지능의 등장을 마주한 한 명의 생활인으로서, 그리고 인문학을 사랑하는 공학도로서 길어 올린 담백한 생각의 조각들입니다.


『이지적(二智的) 삶』이란, 인간의 지능과 인공지능, 두 지성이 함께 살아가는 시대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선입니다. 이 시리즈에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함께 다루려 합니다.

우리의 일: 인공지능이 많은 것을 대신해 줄 때, 우리는 무엇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게 될까요? ‘일’의 의미는 어떻게 변해갈까요?

창작과 학습: AI가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시대, 인간의 창의성이란 무엇일까요? 지식을 암기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떻게 배워나가야 할까요?

일상의 변화: 번역기를 쓰는 것이 당연해진 것처럼, 우리도 모르는 사이 스며들고 있을 AI 시대의 풍경과 그로 인해 변해갈 관계의 모습을 들여다봅니다.

질문과 성찰: 기술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주도권을 잡기 위해, 우리는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까요? ‘나다움’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기술의 언어가 아닌, 삶의 언어로 이 변화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좋은 질문을 함께 고민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두려움보다는 건강한 호기심으로, 막연함보다는 차분한 시선으로 다가올 시간을 함께 준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여정에 동행해 주신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