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시간
자극추구와 위험회피가 모두 높은 아이
이 아이는
서로 다른 두 에너지를 함께 품고 태어났다.
새로운 것에 끌리지만,
낯선 것은 쉽게 무섭다.
사람들 사이에서 반짝이지만,
혼자 있고 싶은 순간도 잦다.
TCI(기질 및 성격검사)로 보면
이 아이는 자극추구(NS)와 위험회피(HA)가
모두 높은 기질을 지녔다.
겉으로는 활발하고 주도적이지만,
속으로는 걱정이 많고
감정의 파도가 큰 아이다.
활발하지만, 예민하다
이 아이는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크다.
먼저 다가가고, 놀이를 제안하며
사람들 사이에서 중심이 되기도 한다.
“우리 이렇게 해보자!”
하지만 작은 실패나
누군가의 미묘한 반응에도
마음은 금세 흔들린다.
‘내가 잘못했나?’
‘혹시 나를 싫어하게 된 건 아닐까?’
그러다 다시 웃고,
다시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지만
집에 돌아오면 기운이 쭉 빠진다.
밖에서는 리더,
집에서는 조용한 아이.
불안이 많은 이유
이 아이의 뇌는
‘흥분’과 ‘경계’를 동시에 켜둔다.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이 떠오르면
곧바로
“근데 실패하면 어쩌지?”가 따라온다.
그래서
하고 싶지만 주저하고,
다가가지만 쉽게 상처받는다.
이 아이는
감정의 리듬이 빠른 아이다.
감정은 금세 올라가고,
또 금세 떨어진다.
하지만 이것은 약점이 아니다.
그만큼 감각이 섬세하고
세상에 대한 반응성이 빠르다는 뜻이다.
아이의 마음속 대화
“나 저거 해보고 싶어.”
“근데 사람들이 싫어하면 어떡하지?”
“그래도 해볼까?”
“아니야, 괜히 했다가 창피해질지도 몰라…”
이 아이의 하루는
이런 내적 대화로 가득하다.
그래서 겉으로 보면
예민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는
복잡하고 풍부한 감정의 흐름이 있다.
부모가 해줄 수 있는 말
이 아이에게
“겁먹지 마”라는 말은
위로가 되지 않는다.
대신 이런 말이 도움이 된다.
“그럴 수도 있지.
그래도 해보려고 했잖아.
그게 용기야.”
“불안해도 괜찮아.
그건 네가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야.”
“다시 쉬고 싶을 땐 쉬어도 돼.”
이 아이는
불안을 없애야 할 아이가 아니라,
불안을 품고 자라는 아이다.
불안 속에서도 자라는 아이
이 아이는
겁이 많지만, 결국 해낸다.
두려워도 나아가고,
불안해도 시도한다.
그게 이 아이의 진짜 용기다.
“나는 겁이 많지만,
그래도 나아가요.”
이 문장이
이 아이의 성장 문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