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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앨리스 Nov 15. 2021

판교 신혼부부 여자라면 <오늘의집> 이렇게 사용할래요

'오늘의집'의 새로운 페르소나 찾아나서기

판교에 사는 신혼부부


글을 들어가며, 간단히 나에 대해 밝히고 들어가야겠다. 나는 판교에 사는 신혼부부 여자가 아니다. 나는 프로덕트매니저로 커리어 전환을 꿈꾸며 코드스테이츠 부트 캠프에 입성해 공부 중인 서울 어딘가에 거주 중인 평범한 여성이다. 내가 만든 IT 서비스로 사람들의 불편한 문제들을 해결해 주고 선한 영향력을 내뿜는 사람이 되어 IT 회사의 집결지인 강남이나 판교에서 근무하며 결혼 후 남자친구와 함께 살기를 소망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내가 글의 시작으로 '판교 신혼부부'를 이야기하는 건, 그들이 이상화하는 이미지가 서비스를 확장해가고 운영해 가는 '오늘의집'과 잘 부합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래는 2019년 6월을 기준으로 한 오늘의집 서비스를 사용하는 연령대에 대한 조사이다.


여성 비율이 66.5% 중,  30대는 24.7%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따라 40대와 20대가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사용자의 그래프만 보더라도 이 서비스의 첫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는 20-30대의 이제 막 자취를 시작하는 1인 가구에서 안정적인 회사에서 고소득을 벌고, 자기계발을 끊임없이 하며, 자신과 집을 위해 부지런히 가꿀 줄 아는 신혼부부로 페르소나를 확장시킬 수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고객층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어 보면 좋겠다는 취지로 오늘의집을 분석해 보려 한다.


(좌) 오늘의집 첫 페르소나라 할 수 있는 글쓴이의 집 오늘의집에서 구매/ (우) 나 혼자 산다에 나와 오늘의집 스타일 같다는 말을 들었던 표예진



오늘의집 서비스


오늘의집 서비스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우리는 좋은 공간이 인생을 변화시킨다고 믿습니다.'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집을 꾸미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고 사람들의 인테리어를 돕는 원스톱 인테리어  플랫폼이다.


상반기 누적 거래액 2조 원, 8월 거래액 1500억 원을 돌파하였고, 월간 사용자도 540만 명으로 전문 몰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해 확장세가 정말 무시무시한 서비스이다. 오늘의 집은 인테리어를 위한 모든 것들을 한 번에 해결해 주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들을 운영 중이다. 크게는 커뮤니티/ 스토어/ 인테리어 시공이 있고, 베타로 운영 중인 3D 인테리어 서비스도 있다.



1. 커뮤니티

 

출처 - EO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꾸미는 집을 보면서 좋아하고 열광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전문가에서 유저들의 실제 인테리어 사례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선회했고, 좋은 반응을 이끌며 2년이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당시 매출이 아예 없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좋은 프로덕트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가치 있는 프로덕트를 만들면 자연스럽게 비즈니스는 따라올 수 있다'라는 순수한 믿음을 가지고 임했습니다."

- 오늘의집 창업자 이승재 대표의 EO 인터뷰 중





출처 - 오늘의집

내가 오늘의집 서비스를 처음 접하게 된 것도 이 커뮤니티 덕분이었다. 너무나 예쁘게 꾸민 집 사진을 보고 다른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집을 꾸미는지 궁금해졌고, 나도 나만의 예쁜 공간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자취 초기 이사를 하고 집을 꾸미느라 이 오늘의집 서비스를 주구장창 들여다봤던 기억이 난다.. ㅎㅎ 처음엔 내 취향의 사진들을 고르느라, 나중엔 내가 꾸민 집 사진들을 올리느라.


이렇게 오늘의집에서는 유저들이 자신의 집을 소개한 사진, 집들이 콘텐츠, 인테리어 시공 리뷰 등을 나눌 수 있다. 최근에는 집들이를 한 유저들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커뮤니티인 '오하우스'를 운영 중이기도 하다.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커뮤니티를 운영함으로써 오늘의집은 고객들을 더 많이 불러 모으고 유저들끼리 양질의 콘텐츠를 더 많이 공유하고 콘텐츠 안에 상품들을 태그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전자상거래 또한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선순환을 일으키고 있다.


여기서 포인트는 양질의 콘텐츠와 사람이다.
좋은 콘텐츠가 쌓여갈수록 자신의 시간과 애정을 쏟는 서비스의 유저가 늘고,
그 유저들은 또 양질의 콘텐츠를 만든다.



2. 스토어


콘텐츠로 많은 유저들을 확보한 후 전자상거래로 서비스를 확장하였다. 지금에야 가구를 사는데 사람들이 소비를 아끼지 않지만 서비스 초창기 만해도 온라인으로 돈이 많이 드는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을 사려는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 예상 밖으로 인테리어 액자 카테고리의 판매가 좋아 놀랐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점점 인테리어에 관심을 쏟고, 지출을 늘리면서 오늘의집 커머스도 카테고리를 다양화하였다.

출처 - 오늘의집


카테고리별 분류, 베스트 제품 소개 등 기존의 것에서 확장해 실속 인테리어 / 지정일 배송/ 프리미엄으로 세분화해 다양한 고객 군을 확보하려고 노력하는 게 느껴진다.


자취를 처음 시작한 대학생이나, 출퇴근 때문에 가구를 받는데 어려움이 큰 직장인, 신축 아파트에 맞는 고급 가구를 들여 놓고 싶은 신혼부부 등 다양한 고객이 존재할 것이고 그들이 원하는 바의 차이가 클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서비스를 세분화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인 것 같다.


이 밖에도 인테리어 시공을 도와주는 서비스와 도면을 3D로 바꿔 가구 배치를 해볼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인테리어 산업은 정보의 비대칭성, 불균형이 굉장히 큰 산업에 속한다고 한다. 지역이나 업체마다 인테리어 시공 가격은 천차만별로 부르는 게 값인 경우가 많고, 고객에게 투명하게 정보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전문가에 말을 믿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또 제대로 믿고 맡길 수 있는 전문가, 자신에게 맞는 전문가를 찾는 게 어려운 구조라고 한다. 오늘의집은 위치 기반으로 업체를 찾게 도와주고, 간편 상담을 통해 업체 연결, 조명이나 도배 등 비교적 간단한 제품의 설치 및 수리 대행, 견적 계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출처 - 오늘의집

3D 인테리어 서비스는 현재 Beta 버전이라 계속 업데이트 중이다. 현재는 고객이 올린 도면을 3D로 바꿔주기도, 2D 도면을 전달하면 그려주거나 직접 그릴 수 있게 해 구현해 놓았다. 구매 기능도 있으나 아직 커머스 부분까지 연결 해놓지 않았다. 커뮤니티 기능은 아직 없는데 향후에 추가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판교 신혼부부 페르소나


여기서 내가 만들어 본 페르소나, 판교에 사는 신혼부부 여성을 소개한다.


'생활변화관측소'라는 데이터 분석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그냥 신혼부부와 판교+신혼부부의 상위 연관어에 특이점이 있다고 한다.


출처 - 생활변화관측소



판교라는 지역이 주는 특이점이 기본적으로 좋은 교육을 받은 후 고액 연봉의 IT 회사에 취업해 경제적 안정을 얻고 있고, 주식이나 부동산 등의 재테크와 자기계발을 꾸준히 하며 향후에는 타운하우스나 단독주택을 꿈꾸는 모습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소득이 증대되고 삶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높아지면서 집이라는 공간으로 그것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생겨날 것이다. 이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오늘의집은 어떻게 서비스를 개선하고 운영해 나가야 할까?



1. 신축 아파트에도 인테리어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새 아파트에 무슨 인테리어가 필요하냐 할 수 있도 있겠다. 그러나 인터넷에 '신축 아파트'라는 검색어를 치면 높은 순위의 연관 검색어로 함께 등장하는 것이 바로 '신축 아파트 인테리어'이다. 새집이라고 해도 좀 더 특별하고, 더 개성 있게 꾸미고 싶어 하는 게 요즘 사람들의 욕구이다.


- 새 아파트의 인테리어를 돕기 위해 지금 베타서비스 중인 3D 집 꾸미기 기능을 십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최대한으로 아파트 도면을 확보해 집 내부를 3D로 바꾸는 작업을 해 주면 신축 아파트를 꾸미기 위해 유저들의 유입이 늘고, 그 안에서 커뮤니티를 형성해 직접 인테리어한 모습을 공유하면 양질의 콘텐츠를 많이 쌓일 것이고, 이로 인해 유저들을 더욱더 유입시킬 수 있지 않을까? 거기에 실제 가구들로 집을 꾸밀 수 있게 해 놓고 커머스 기능까지 활성화시킨다면 수익도 더욱 올라갈 것이다.


- 또한, 인테리어의 일환으로 신축 아파트의 입주 청소를 도와주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면 좋을 것 같다.  인테리어의 모든 것을 오늘의집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겠단 이미지를 확실히 심어주는 하나의 방법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2. 저흰 반려 식물이 아니라 반려 나무를 곧 키울 거예요.


판교 신혼부부를 검색해 보면 나오는 상위 키워드에는 '타운하우스', '단독주택' 이 등장한다. 더 이상 아파트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하는 넓은 공간을 꿈꾸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서울 근교에는 이러한 형식의 주택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의집도 타운하우스와 단독주택의 인테리어를 돕는 서비스들을 기획해야 할 것 같다.


나는 요즘 유행하고 있는 '반려 식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보았다. 앞으로는 '반려 식물' 그뿐만 아니라 '반려 나무'도 등장하지 않을까. 마당과 정원이 있고 텃밭이 있는 공간에서 식물을 기르는 일을 상상해 보면, 조경 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가 필요할 것이다. 지금 있는 인테리어 시공 서비스에 조경 분야도 추가하고, 전문가나 일반인 콘텐츠도 함께 제작해 보자.




우리에게 집은 점점 중요한 공간이 되어 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불가피한 상황 속에 우리는 정말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있다. 홈카페, 홈오피스, TV 없는 거실, 소파 없는 거실 등등의 검색어가 생기며 집이라는 공간을 다양하게 확장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의집과 같은 인테리어 플랫폼 서비스는 변해가는 고객을 파악하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도 오늘의집 서비스를 꾸준히 쓰며, 응원하고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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