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종일 불안한 마음과 불편한 마음이 계속되고 있다. 감기 때문에 그런가. 피곤해서 그런가. 이유를 모르겠다. 오전에 이동영 강사님 강의를 들었다. 낮에는 너무 피곤해 잠만 잤다. 자고 나도 마음이 불편했다.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번주에 혼자 해야 하는 일들이 남아있어서 그런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익숙하지 않은 일과 처음 해보는 일이다. 내 글이 마음에 들지가 않고, 내일은 150명분의 식사 준비 재료를 사야 한다. 오늘 샀어야 했는데 결국 못했다.
미리 계획하고 준비해야 하는데 일이 닥쳐야 하는 스타일이라 문제다.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사람은 오직 나이다. 내가 할 일이다. 예전에 느꼈던 리더의 외로움이 몰려왔다. 내가 해야 하는 일인데 누군가 함께 해주길 도와주길 바라고 있다.
이렇게 예민한 상태라 아이들과 신랑에게 짜증만 냈다. 가장 잘해주고 사랑해야 하는 사람들인데 내 기분에 따라 마음대로 대하고 있다. 이런 내가 누굴 키운다는 건지 한심하다. 아이들이 나를 보고 배울까 걱정이 되면서도 바꾸기가 어렵다. 핑계가 크다. 감사로 하루를 마무리하고픈데 아쉽다. 그럼에도 오늘 약속한 글을 써야 한다. 이것마저 못하면 나 자신이 더욱 싫어지고 좌절할 것 같다. 내일은 다시 이겨내길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