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달라 Apr 29. 2022

필라테스 강사, 그거 아무나 되는 거 아니야?

끊임없이 공부와 연구하는 필라테스 강사 


얼마 전 SNS에 필라테스 강사, 피트니스 업계의 현실이라는 제목의 글을 본 적이 있다.

'아무나 쉽게 될 수 있다는 필라테스 강사'? 

'직업의식 없이 그냥 쉽게 돈 버는 직업'?  

당시에 나는 필라테스 강사라는 직업을 생각해 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그런가 보다 하며 가볍게 넘겼었다. 

그런데 그것이 나의 삶 속으로 들어오게 될 줄은 나도 몰랐다. 


얼마 전 나는 퇴사를 했다.

그리고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단순히, 운동을 시작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직접 필라테스를 가르치는 강사에 도전하게 되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존재한다.


첫 번째, 앉아서 일하는 직업을 벗어나 몸으로 부딪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두 번째, 누군가에게 지식을 전달해주고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싶었다.

세 번째, 나의 몸을 스스로 컨트롤하고 싶고 건강한 몸을 스스로 만들고 싶었다.

네 번째, 프리랜서로서 할 수 있는 직업을 찾고 있었다.

다섯 번째, 남들 앞에 나서서 말하는 강사에 대한 꿈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 나의 상황에서 가장 쉽고 빠르게 될 수 있는 일 같았다.  

솔직한 생각은 그랬다.

그러나, 그런 나의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나는 결정하기 전까지는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나 일단 한다고 결심하면

망설임 없이 도전하는 편이다.

그래서, 퇴사 결심 후 실행이 빨랐고 그 이후 필라테스 강사 도전까지 한 달 만에 진행되었다.


마음이 급했다.

어서 빨리 공부하고 과정을 수료해서 필라테스 강사가 되고 싶었다.

필라테스 강사가 수단이 되어 다른 것들 또한 프리랜서로서 도전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현재 내 모든 시간과 노력을 필라테스에 투자하고 있는 지금도 내가 과연 필라테스 강사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누군가의 몸을 변화시키고 어쩌면 삶을 변화시킬 수도 있는 것

거창할 수 있지만 공부할수록 꽤 큰 책임감이 따르는 직업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단기간에 절대로 끝낼 수 없다. 

뭐든 직업이 그러하듯 한 분야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고 새로운 지식들이 있으며 습득하는 과정을 거치고 스스로 노력해야 된다. 


특히, 몸과 머리가 같이 협응이 될 때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해부학에 대해서 공부도 해야되고

직접 각 동작을 몸으로 해봐야 되며 

이를 모두 다 알고 적용할 수 있는 시퀀스를 만들어야 하고

또한 말로 쉽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필라테스 강사 아무나 되는 거 아니야?'라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지금의 나는 '아무나 '할' 수는 있겠지만 '될' 수는 없는 것 같다'라고 말하고 싶다.

현재 필라테스 강사를 함께 준비하는 이들을 보면 물리치료사나 요가강사부터 필라테스는 한 번도 해보지 않거나 운동을 잘 안 하는 사람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누구나 도전할 수는 있다.

명확한 조건이나 환경들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그 이후가 중요하다.

누군가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싶다는 처음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는

필라테스 강사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치열하게 노력해야 된다. 


* 필라테스 강사 준비를 하며 대학때 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은 요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