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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트렌드를 고민하다
by Lovely Alice Jan 03. 2018

진화하는 여행자를 사로잡기 위한 힌트는 무엇일까?

2017년 국내 여행 트렌드 분석으로 해외여행 트렌드 이해하기

대부분의 한국인은 직장으로부터 휴가를 내는 것이 참 눈치 보인다. 게다가 잔뜩 눈치받아 얻은 휴가는 매우 짧기까지. 단시간 내에 빠르게 성장한 대한민국의 경제는 장시간 근로를 통해서 이루어졌다. 장시간 노동은 부지런함으로 표현되기도 했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워라밸(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이라는 단어는 우리 사회를 조금씩 이러한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게 만드는 단어가 되었다. 점차 많은 이들이 일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는 인식의 전환이 서서히 생긴 것이다.



▶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선택된 여행

많은 이들이 (나이와 상관없이)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일과 삶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이후 우리는 삶의 균형을 찾는 방식 중 하나로, 여행을 선택했다. 여행을 하나둘씩 삶의 균형을 잡아주는 도구로 선택하면서 우리의 여행 횟수는 잦아지고 여행 기간은 점차 늘어났다. 매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참고 1) 인천공항이 개항한 이후로 출국자 수가 역대 최고라는 뉴스를 신문과 TV를 통해, 매번 돌아오는 공휴일이면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그만큼 많은 한국인은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관련 기사: 인천공항 출국자 11만 명 넘어.. 역대 최대-서울경제)


▶ 참고 1 (관련 기사: [신년사]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 "제2여객터미널 성공적 개장"-뉴시스 )

인천공항은 엄청난 물량과 여행자들을 소화하기 위해 인천 공항은 제2 터미널을 완공하고 2018년 문을 열었다.



한국 국적의 대표 LCC 항공사 중 하나인 에어부산 기내 모습

한국인들의 여행 방식이 많이 달라졌다.

 한국에서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소비되기 시작했을 때, 대부분은 해외여행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고 지금과 달리 국내 도시에 취항하는 국내외 LCC 항공사도 당시에는 거의 없었다. 그러니 많은 한국인은 여행사를 통해 해외 패키지 투어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패키지 투어를 선택했던 이들의 만족도가 떨어지면서, 그리고 이런 이들로부터 패키지 투어에 대한 이미지가 세련되지 못하다는 것을 느낀 많은 젊은 여행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해외여행의 정보를 수집했다. (물론 이들은 개인적인 차이는 있지만, 기성세대보다 영어가 익숙한 세대이기도 하다.) 그리고 속속 국내의 LCC 항공사들이 운영되기 시작하면서 한국 국적의 LCC 항공사들은 여객운송 비율을 빠르게 높일 만큼 여행자들에게 반응이 좋았다. (참고 2) LCC 항공사 덕분에 여행의 시작이자, 여행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인 항공권의 가격이 급격히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곧 여행사를 굳이 통하지 않아도 한국인들에게는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생겼음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그동안 한국의 많은 여행자는 다양한 방식으로 여행의 경험을 축적했다. 그것이 패키지 투어이기도 했고, 개별여행이기도 했으며, 패키지 투어와 개별 여행의 중간 정도이기도 했다. 어쨌든, 그 방식이 무엇이든지 간에 우리는 여행을 통해 삶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힐링을 맛보았다.


▶ 참고 2 (관련 기사: [전망 2018] 항공사 편-여객수요 활발… 유가 부담 상쇄-여행신문)

국내 LCC 항공사에 의한 한국의 국제 여객 운송 비율은 2016년에 19.6 퍼센트로 증가했다. 2017년 10월까지 국내 LCC 항공사는 한국의 국제 여객 운항의 25.9%를 차지하며 2017년에는 사상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2018년에는 국내 LCC 항공사는 한국의 국제 여객 운송 전체 비율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여행 트렌드 빅데이터 분석결과/ 출처: 한국관광공사가 창작한 보도자료 '빅데이터로 살펴본 17/18 여행 트렌드는 S.T.A.R.T'

한국 관광 공사에 제공한 빅 데이터의 분석 결과에 대해 생각해 보자. 

한국 관광공사, 소셜 빅데이터 그리고 관광전문가 의견을 종합한 최근 국내 여행 트렌드 분석을 통해 한국인의 해외여행의 트렌드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이 통계 결과를 보면 우리의 2017년 여행 트렌드는 매우 섬세하게 변했다. 우리는 자신의 삶과 일에 대한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여행을 선택했다. 홀로 여행을 통해 늘 누군가와 같이 있는 것과는 다른 순간을 경험하고, 여행을 일상처럼 즐기고 일상을 여행처럼 즐기며, 짧은 시간 동안 여행할 수 있는 국내 근거리 여행을 선택해 여행을 삶의 연장선으로 선택했다. 경험한 일상을 지인 또는 모르는 이와도 공유했다. 가성비를 높이면서 여행의 합리성을 더하기도 하고, 자신에게 주는 보상의 의미를 가치로 두어 나름의 가치 소비를 하기도 했다. 

 

국내 여행 트렌드 빅데이터 분석결과, 5개의 키워드 / 출처: 한국관광공사가 창작한 보도자료 '빅데이터로 살펴본 17/18 여행 트렌드는 S.T.A.R.T'


한국 관광 공사의 빅 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한국 여행 트렌드의 키워드는 총 5개로 나눌 수 있다. 이 5개의 키워드는 지난 2년 동안 빅 데이터 분석 및 관광 분야의 소셜 미디어 전문가와 포털 미디어 전문가가 결합한 의견이다. 이 중에서 2017년 화두가 된 해외여행 스타일을 설명할 수 있는 대표적인 키워드는 아래와 같이 2개로 압축할 수 있다.  

1.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2. 혼행(혼자 여행)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젊은 여행자들은 여행 경험이 많고 다른 사람에 대한 영향력이 크다. 그들은 다양한 개인적 취향을 반영하여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자신의 관심사가 반영된, 카페 투어나 좋아하는 빵을 주제로 하는 베이커리 투어를 하려는 이들이 많아졌다. 소소한 삶에서 느낄 수 있는 일상의 즐거움을 해외에서 느끼기 위해 많은 이들이 로컬 라이프를 실현할 수 있는 숙박 형태를 선택했다. 호텔을 선택할 때,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선택하기도 하지만, 적지 않은 한국인들은 그 호텔 주위에 있는 골목길 내의 다양한 그리고 이색적인 가게들이 있는 것을 확인하며 최종 호텔을 선택하기도 한다. 해외여행에서 아주 대단한 것을 기대하기도 하지만, 마치 일상과 크게 분리되지 않은, 일상의 연장선과 비슷한 분위기의 여행을, 다양한 방식으로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다. 혼자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많아졌다. 국내 대표 포털 검색창에 "혼자 여행"이나 "여자 혼자 여행"과 같은 키워드의 검색량이 많다는 것도 충분히 알 수 있다. (물론 그와 관련된 블로그 글도 많다.) 짧은 휴가를 즐기고 하루 동안의 여행을 즐기기 위해, 당일치기 해외여행을 하는 한국인들의 수, 또한 증가했다. 한국인들이 당일치기 해외여행으로 가장 많이 선택하는 나라는 가까운 일본이다. (관련 기사 저비용 항공기 타고 '당일치기 日여행' 급증-한국경제)  아, 어떤 여행자들은 새벽 비행기를 활용하여 당일치기 해외여행으로 홍콩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런 놀라운 당일치기 해외여행이 가능한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다양한 LCC의 매력적인 프로모션 항공권 덕분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기존의 해외여행과는 다르게, 여느 일상과 같은 단 하루를 해외여행으로 활용하는 것은 여행을 일상처럼이라는 키워드와 맞닿아있다.


 이렇듯, 선택권이 많아지는 최근 여행 환경 덕분에, 점점 더 많은 사람은 여행을 개인에 맞게 조정하는 쪽으로 선택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여전히 여행사를 통해 패키지 투어를 선택하지만, 여행사들 또한 이전의 패키지 투어와는 다르게 최근 패키지 투어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여행사들은 여행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여행자의 취향을 탐색하고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젊은 세대들은 그들이 스스로 디자인한 여행 계획을 즐긴다. 그리고 자신의 여행 방식을 그들의 친구, 가족,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많이 미치기도 한다.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여행 방식은 어떨까. 그들의 여행 변천 과정 역시 한국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엄청난 속도로 경제 성장을 이룩했다. 이를 토대로, 많은 중국인이 이제 해외여행을 즐기고 있다. 중국인들이 여행을 시작한 초창기, 많은 사람은 한국인들과 같이 패키지여행을 가는 것을 선택했다. 그들은 가까운 나라로 여행을 떠났는데, 그들이 여행한 국가나 도시는 중국에서 그동안 화제가 된 드라마나 CF를 통해 알고 있었던 곳이다. 하지만, 그들의 여행하는 방식은 가장 먼저 젊은 중국인들로부터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기호를 반영하는 여행을 스스로 디자인하고 자신들의 취향에 맞춘 도시를 선택한다. 물론 아직은 압도적인 숫자의 중국인들은 중국 내의 여행사를 통해 패키지 투어를 구매하고 여행을 한다. 하지만 이런 FIT(Foreign Independent Tour, 외국인 개인 여행객/개별 자유여행객)의 흐름이 중국 내에서도 상당히 싹트고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FIT을 선택한다는 것은 결국 여행이라는 산업의 흐름에 있어 많은 여행자가 자신의 여행을 진화시키는 과정 중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 관련 기사: ‘현지인처럼 살아보자’는 유커 늘어-한계려 신문, 싹쓸이에서 개인 취향으로... 젊어진 유커들-YTN


아시아는 전 세계적으로 여러모로 주목받는 곳이다. 아시아는 인구수도 많고, 다른 지역보다 앞으로 높은 경제 성장률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경제가 성장하면, 많은 이들이 경제력을 바탕으로 삶의 질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 여행은 많은 이들이 선택하는 삶의 또 다른 방식이자, 문화다. 한국도 중국도 그 과정을 거치고 있다. 세계 각지의 많은 여행사가 이런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여행자들을 자신의 소비자로 만들고 싶다면, 여행사 또는 각 호텔, 관광청은 자신들이 어필한 도시나 지역을 다양하게 그리고 현명하게 디자인해야 한다. 많은 이들의 취향을 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여행을 독특하게 개발해야 한다. 그리고 당신의 고객에게 매력적으로 디자인된 여행 방식을 자신 있게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죽을 때까지 수많은 여행의 경험을 가지게 될, 지금 세대의 여행자들에게 기존의 유명세나 관광지만으로는 그들이 원하는 여행이 완성될 수 없기 때문이다.






About Alice

2010년 출장을 계기로 처음 해외로 나갔다. 그 이후로 지난 8년간 꾸준히 해외여행을 다니며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오랜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의 트렌드를 온몸으로 체감하며 그에 따른 고민과 함께 여행의 정보가 쌓이기 시작했다. 현재는 뻔~한 여행 루트가 아닌, 내 흥미와 결합하는 지점의 여행 루트를 만들고 기록하고 있다. (국내 블로그: Alice만의 여행루트해외 블로그: I am H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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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여행의 트렌드를 고민하다
지난 8년 간의 여행 경험을 통해 여행의 트렌드를 온몸으로 체감하며 그에 따른 고민과 함께 여행의 정보를 쌓아갔다. 그것을 바탕으로 여행 관련 글을 브런치에 연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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