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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즈 Jan 17. 2021

코로나지만 예스맨 되기

잊고 있던 청춘 찾기 프로젝트

올해의 시작부터 꽤나 다양한 이런저런 것들을 버킷리스트로 정하고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해보니 역시나 나는 너무 단순한 사람이라 한 번에 하나씩뿐이 못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래서 매년 1월 1일이면 다짐하는 다이어트 도전에 먼저 집중하고 있는 중이다.


다이어트 도전으로 벌써 한 달의 중반부에 다와가면서 느끼는 점이 있다면...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흐르고 있고 나는 내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젊다는 것이다.


젊은 만큼 많은 것들에 도전할 수 있는 그 기회를 누려야 하는 데, 어째서인지 언제부턴가 새로운 것에는 두려워하고 움츠려 드는 모습을 스스로 느낄 정도로 자주 보인다.(어쩌면 이것이 젊은 꼰대의 시작일까?)

그나마 이번 다이어트는 정말 배수의 진을 치는 마음으로 시작했기에 비교적 기꺼이 그리고 열심히, 그리고 시간적 여유가 확보되어 집중적으로 임하고 있지만 그 이외의 것들은 또다시 멈칫병이 도지고 있다. 멈칫병이 도지는 이유도 참으로 하찮기도 하고 다양하기도 하다. 거절 표현하는 것이 어려워서, 혹여나 가격이 비쌀까 봐 등등 가지각색. 이유들을 보면 참으로 나 스스로 작아졌음이 느껴졌다.


그래서 올해의 나는 "예스맨"이 목표다.

짐 캐리가 나왔던 "예스맨" 보면 많은 것을 떠올리게 한다. 물론 영화적 과정이 있지만, 최근 유키즈 온더 블럭에 나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역시 인생에서 몇 번쯤은 열정을 불태울 필요가 있다는 것이 내 생각.


맞다. 어쩌면 나는 과거에 이미 취직 준비 때 전에 없던 집중력을 불태웠고 대학생활은 내 인생에 더 이상 후회가 없을 정도로, 심지어 다시 돌아간다 해도 그 정도로 감정적이고 열정적일 수 없을 정도로 꽉꽉 채워서 보냈다. 그래서 지금은 한 템포 쉬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 청춘이지 않은가. 부의 정의가 무너진 요즘 보면 회의감도 많이 들고 우울한 생각도 많이 드는 나날들이지만, 나는 여전히 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들도 많다. 그래서 올해는 코로나라는 악조건이 여전히 있겠지만, 상황이 허락하는 한, 모든 것들에 예스맨이 되어서 도전해보고 싶다. 자고로 인생의 역경이란 뚜껑을 열고 난 뒤보단 열기 전이 더 크게 느껴지기 마련이니까.



게다가 덤으로 심심풀이로 본 어플사주가 올해는 여러모로 잘 풀린다니까 그냥 그거 믿고 한번 날뛰어 볼 심산이다.(믿을 만한지는 모르겠지만 믿어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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