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2일의 투자일기
지난주 엔비디아가 결국 170달러를 넘고야 말았다. 너무 놀란 나머지 출근길 차 안에서 소리를 지를 정도의 갑작스러운 수직 상승. 물론 기쁘고 즐겁지만 아직은 내돈이 내돈이 아니란 것을 알기에 오히려 불안했다.
170달러라는 주가가 찍혀 있는 것을 보니 만감이 교차했다.
지금 파는 것이 맞을까? 지금 팔면 어디에 넣어야 하지? 지금 유나이티드 헬스케어가 줍기 좋은 기회인거 같은데 싹다 매도하고 그리로 갈까?
처음부터 180달러를 바랬던 것은 아니다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 사람이 참으로 간사하기 짝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170달러가 넘으면 미련 없이 매도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 가격에 도달하니 더 오를 것 같아 망설이고 있다. 미국의 주식 전문가들조차도 엔비디아의 예상 목표 주가를 200달러 이상으로 조정하는 모습을 보이니, ‘그렇다면 나도 180달러까지만 기다려봐?’ 싶은 생각이 슬며시 드는 것이다.
원래대로라면 현재 시장가 172달러 내외에서 판매할 경우 대략 65% 정도의 수익률로 지금도 만족스러워 해야 했다. 그런데 이를 듣던 친구가 100%가 눈앞이라며 '굳이 지금 팔아야겠어? 팔아서 어디에 넣을건데?'라며 살랑살랑 바람을 넣으니 내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 것이다.
투자를 시작했을 때만해도
그러다 문득 투자 초창기에 생각했던 나의 투자관이 떠올랐다. 공격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성장주와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를 위한 배당주를 같이 가져가야지 라고 생각했다. 분명히 그때만 해도 '애플이나 엔비디아와 같은 성장주들로 수익을 창출해서 재투자하고 그걸로 복리의 효과를 제대로 누려야지!'라고 이상적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어쩌다 난 지금은 배당주들로 마음이 흔들렸을까?
그 이유는 이번달에 찍힌 1만원이 넘는 배당금에 있다고 본다. 우리가 땅을 판다고 돈 100원 얻기가 쉬울까? 가만히 앉아서 스타벅스 커피 한잔값을 벌 수 있을까? 당연히 불가능하다. 그런데 지난 한달간 카카오페이 하루 주식 모으기를 제외하고는 거의 변동을 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만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게 되었다. 재테크로 눈에 보이는 수익이 발생한 일은 이번 배당이 처음이었다.
그 이후로 배당킹이라 불리우는 주가들을 찾기 시작했지만 문제는 그런 기업들의 경우에는 확실히 이미 높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어 들어가기 힘들거나 혹은 주가 변동이 너무 없어서 내가 원하는 가격대까지 떨어지는 일이 흔치 않아 들어가기 힘들었다(코카콜라… 왜이렇게 안떨어지는거야). 이렇듯 배당킹이나 배당귀족에 해당되는 종목들에만 눈독 들이고 있던 찰나에 엔비디아가 170달러를 달성해버리니 ‘엔비디아 이제 고점 온거 같은데 빨리 팔고 배당으로 가야하는거 아니야?’라며 시야가 많이 좁아졌었다.
여전히 흔들거리는 중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에도 갑작스러운 쇼크가 올까봐(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또다시 난리가 나기 시작했으니 불안하긴 하다) 매도를 해야하는게 아닐까 싶다. 그렇지만 메타를 권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차라리 엔비디아를 들고 있는 쪽이 안정성은 좀더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목표 주가를 180달러로 조정하여 기다려보려고 한다. 어쨌든 지금 떨어져도 나는 수익이 나긴 나는 거니까. 주가 떨어지는 것에 벌벌 떨지 않으려고 애써보는 개미의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