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앨리 Mar 02. 2020

River Cafe

뉴욕. 그 이름만으로 설레는 곳. 네 번째 먹거리 이야기. Part 2

리버 카페는 야경이 너무나 멋진 브루클린 브리지 근처에 있는 아메리칸 스타일 레스토랑으로 미슐랭 1 스타를 받은 곳이다. 특이한 점은 아침식사를 한다는 것이다. 아침식사 메뉴는 20~30불 사이인데 아보카도 토스트, 오믈렛 등등이 있다. 아보카도 토스트는 몇 년 전부터 한국에서도 많이 팔기 시작한 메뉴인데, 뉴욕에서는 이미 보편화되어 있는 메뉴다. 아보카도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높아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주목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뉴욕에 가면 아보카도 토스트는 꼭 맛봐야 하는데, 숙소가 브루클린 쪽이라면 한 번쯤 조식으로 리버 카페에 가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침부터 브루클린으로 간 적은 없어서 난 조식은 못 먹어봤지만!)


리버 카페는 사실 꽤 오래된 레스토랑이다. 처음 이름을 들었을 때는 커피를 파는 카페인 줄 알았는데, 전통 있는 멋진 레스토랑이었다.


트렌디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고풍스러운 분위기에 서버들 역시 연륜이 많으신 중년 이상의 분들이 대다수였다. 힙한 레스토랑도 좋지만 이런 분위기의 레스토랑도 꼭 가보면 좋을 것 같다.

2016년 가을 저녁. 리버 카페 입구
창가 자리. 맨해튼의 빌딩들이 바로 보이는 곳.
로제 와인

인당 20만원 이상 비용이 들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역시나였다. 저녁 3코스 요리를 먹고, 와인 한잔씩, 후식으로 커피도 마시니 3명이서 680불쯤 나왔던 것 같다.


마음먹고 갔던 식사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다.

아뮤즈 부쉬와 애피타이저부터 맛났다.

코스 요리 중 애피타이져였던 기억
메인디쉬

메인 요리들이 무슨 고기였는지 정확하게 생각은 안 나지만, 소고기랑 사슴고기, 오리고기였던 것 같다. 전부 다 맛있었다.. 나에겐 미슐랭 1 스타가 맞는 건가!!! 싶었던 식사였다. 3 스타는 약간 어렵다. (장조지를 빼고)


그리고 화룡점정은 디저트였다. 갬동의 물결.

심하게 달지도 않으면서도 디저트의 본분을 다하는 맛.

특히 브루클린 브리지를 형상화한 라즈베리  초콜릿 디저트는 초감동스러운 기억을 남겼다.

디저트들

거의 2시간의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밤 10시경 레스토랑을 나와서 브루클린 브리지를 걸었다. 소화도 시킬 겸!

같이 걷던 아빠는 매우 피곤해하던 나머지 브리지를 다 걷고 나서, 택시가 안 잡히자 짜증을 내셨다.


가족 여행이었던 당시 뉴욕 여행에서, 그날은 하필 아빠가 후발주자로 막 뉴욕에 도착한 날이었다. 시차 적응은 당연히 안되어 있었고, 장시간 비행으로 피곤할 수밖에 없는 날.


식사는 행복했지만, 나의 과욕이 불러온 참사로 기억된 하루였다.


리버 카페는 꼭 저녁식사로 가길 바라며.


● 주소: 1 Water St, Brooklyn, NY 11201

작가의 이전글 열정 페이 인턴생활과 플랜틴(plantain)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