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개포동 초소형 아파트 매수 후기
나의 부동산 투자 후기를 남기고자 한다. 2024년 5월 11일 운명적으로 계약서를 썼다. 강남 아파트를 매수하기 까지 4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나의 부동산 경험담을 얘기하려면 대략 5년 전,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
2019년 부동산 분위기는 상승 초기였다. 당시 서초동 나홀로아파트 39평을 소유하고 있던 나는 12월에 매도를 하게 되었다. 2020년 1월 캐나다 일년살기를 계획했던 나는 귀국 후 아이가 대치동 학원가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삼동으로 이사갈 계획이었다.
20평대 아파트에 전세를 얻어 남편이 일년 먼저 살다가 일년 후 캐나다에서 돌아와 역삼동에서의 삶이 시작되었다.
일 년이 지나고 부동산 분위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상승해 있었다. 2021년 직장에 복직하고난 후, 하루가 다르게 주식과 부동산은 고공행진중이었다.
좋은 시기에 부동산을 매수하지 못한 많은 부동산 초보들은 영끌매수와 패닉바잉을 하면서 벼락거지를 면하고자 애를 썼다.
2019년 서초동 아파트 매도 후 벼락거지가 된 나는 2021년 덩달아 패닉바잉에 합류를 하게 된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의 나는 그 때 부동산을 사지 않으면 너무나 불안해서 잠이 오지 않아,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이다.
이미 좋은 입지의 아파트들은 오를 대로 올라서 투자금이 많이 들었다. 공부를 많이 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뭔가에 홀린 듯 경기도 외곽의 소형 아파트 2채에 갭투자를 하게 되었다.
2022년, 2023년을 지나면서 당연한 수순인듯 부동산은 하락기를 겪게 된다.
그동안 나는 저축을 통해 시드를 모으고, 부동산 공부를 계속했다. 언젠가 기회가 오면 다시 강남 아파트를 사야겠다는 야무진 목표를 세우고 말이다.
말이 쉽지, 강남 아파트를 사겠다는 야무진 목표는 거의 현실 불가능한 허상에 가까웠다. 가격이 조금 하락했다고는 했지만, 기회란 것은 준비가 된 자에게 오는 것이었다.
당시 고금리가 지속되어 주담대로는 거의 매수가 어려웠고, 갭투자를 하려면 자금이 있어야 하는데, 좋은 타이밍에 전세금을 빼서 총알을 쏜다는 것은 워킹맘으로서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또 2023년 하락기에 매수 기회를 놓치고, 2023년 10월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여 이사를 하게 된다.
이것만이 갭투자를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2024년이 되자, 시장의 분위기가 또 달라졌다. 서울 상급지를 중심으로 상승으로 전환한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는 일시적 상승 또는 반등이며 한국 부동산은 끝났다며 폭락론을 주장하는 의견도 매우 많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 서울이나 수도권 쏠림 현상, 1인 가구의 꾸준한 증가 등은 상급지의 부동산을 가만 두지 않을 것이었다. 특히, 강남에 대한 수요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했다.
2024년 4월 총선을 끝내고, 부동산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전문가들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는 그동안 공부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매수하고 싶은 아파트를 하나 찾아냈다.
강남 개포동에 투자할 만한 초소형 아파트를 찾아내고 바로 부동산으로 달려가 가장 급매로 나온 매물을 갭투자로 계약했다. 그 매물을 잡지 않으면 왠지 더 오를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이번에도 놓치면 또 영영 기회를 잡지 못할거란 생각이 결정적인 이유이다.
지금 주담대 금리도 조금 하락했다. 실수요자들에 의해 거래량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상승과 하락을 논하기 전에 집 한 채는 소유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생각을 한다. 현금을 갖고 있기 보다는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물가는 상승하고, 현금 가치는 계속 하락하기 때문이다.
*취득세 중과를 위해 경기도 외곽의 한 채는 먼저 정리를 했다. 두번 째 주택은 2년 이내 매도를 해야 한다.
*개포동 아파트는 9억이 넘어 3.3프로의 취득세를 부담했다.
그렇게 7월 31일 잔금을 치르고, 개포동 아파트는 법적으로 우리 부부의 소유가 되었다.
5월에 계약한 개포동 초소형 아파트의 매매가는 현재 1억 이상 오른 금액으로 실거래가 신고가 되었다.
지금 이 아파트 단지는 30년 이상된 노후 주택으로 재건축을 준비중이다. 재건축이 진행되어 갈수록 아파트의 가치가 얼마나 상승할지는 말해 뭐해? 말해 뭐해!
나의 강남 아파트 매수 후기는 자랑거리는 아니다, 나보다 더 성공적인 투자를 한 사람은 널렸다.
아파트 실거주나 갭투자에 관심이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남기게 되었다.
시드를 모아 서울 강남 아파트를 소유하는 건, 남의 일이 아니고 누구나 준비하면 이룰 수 있다고 꼭 알려 주고 싶다.
언니처럼, 누나처럼 또는 친구처럼 궁금한 분들이 있다면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알려 주고 싶다.
댓글로 문의해도 좋다. 뭐든 나누고 싶다.
#오늘도감사한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