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lis Jang
Aug 21. 2020
그냥 막 한번 살아봐? 이런 오기가 생길 때가 있다. 쉽게 사는 게 어렵지 복잡하게 사는 건 내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여기저기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면서 수습할 수 없는 말들을 뱉는다.
상대도 나도 상처를 주고받으면서 걷잡을 수 없게 일을 벌인다.
반성도 없이 죄책감도 없이 모른 척하고 아무 일도 해결하지 않는다.
가장 큰 단점이라면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도 있다.
가끔 세상을 등지고 멀리 떠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대단하다 느끼는 건 그들의 미련 없음이 아니라 온갖 노력으로 복잡한 삶의 줄기들을 매일 쳐낼 것을 다짐하는 결심이다. 그런데 함부로 사는 건 어쩌면 그보다 더 큰 용기로 나를 감아 옥죄는 줄기들을 내버려 두는 것이다.
그러니깐 용기 없는 자, 함부로 살 자격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