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질리고 쉽게 포기하는 내가 실망스러울 때

나에게 보내는 용기의 메시지

by 문사모

나는 성격이 급해서 뭐든지 빨리 이루고 싶어 한다. 기대한 기한 내에 무언가를 성취하지 못하면 이내 좌절하고 포기해버린다. 시간이 걸리는 일도 있고, 실패를 거듭해야 이루어지는 일도 있고, 애초에 이루어진다는 기대가 무색할 만큼 벅찬 일도 있지만 나는 언제나 같은 속도로 같은 마음으로 모든 일을 대한다. 그래서 쉽게 질리고 쉽게 포기하고 쉽게 좌절한다.


시작은 쉽지만 성취는 어렵다.

결심은 쉽지만 인내는 어렵다.


퇴사를 하고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지만 예상보다 못한 내 실력과 길어지는 준비 기간에 애가 탄다. 매일매일이 좌절이고 실망이다. 내가 이리도 게으르고 쉽게 포기하는 사람이었는지 매 순간 깨닫는다.


나는 알고 있다. 이렇게 헤매고 실수하고 허접한 결과물을 내는 시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걸, 그럼에도 끈기 있게 하루하루를 살아야 한다는 걸. 하지만 급한 성격과 높은 이상 때문에 현재의 내 모습이 너무 맘에 들지 않는다. 정말 이 정도가 내 모습이라면 아무것도 해내지 못할 것 같다.


나는 매번 이런 변명으로 도피하고 회피했다. 나는 나를 질책하고 비난했으며 차라리 포기해버리라고 차라리 이쯤에서 관두는 게 보기 좋은 거라며 스스로를 다그쳤다. 나는 나를 참아주지 못한 것이다.


나의 서툶과 실수를 인정받아본 경험이 없으면 스스로를 심하게 다그친다. 다른 사람에게도 그리 할 뿐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상처를 준다. 어쩌면 내가 이리도 나에게 실망한 이유는 실망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 아닐까?


“너무 힘들어서 못하겠어요.”

“이런 걸로 힘들어하면 어떡하니? 노력이라도 해봐야지.”


졸지에 나는 노력도 하지 않고 투정만 부리는 사람이 되기도


“이 일은 저랑 안 맞는 거 같아요.”

“세상에 어떻게 맞는 일만 하고 사니? 왜 이렇게 끈기가 없어.”


끈기가 없어 포기가 쉬운 사람이 되기도 했다.


만약 내가 이런 응원과 지지를 받았다면 어땠을까?


“누구나 서툰 시기가 있단다. 힘들 땐 쉬어가도 돼.”


“정 힘들고 맞지 않으면 안 해도 돼. 하지만 어떤 일은 시간이 지나야 빛을 보기도 한단다. 너의 시기가 아직 오지 않은 걸 수도 있어.”


칭찬받고 싶어 힘든 일은 포기해버리고 잘하는 일만 하려고 했던 내가, 지금 부족하면 앞으로도 잘하지 못할 거라는 불안감이 많던 내가 만약 이런 위로와 용기의 말을 들었다면 어땠을까?


이제는 내가 나에게 이런 용기를 보낸다.


때로는 시간이 걸리는 일도 있다고,

당장 이루어지는 게 없어도 꾸준하게 해나가다 보면 빛을 보는 시기가 있을 거라고,

설사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너에게 절대 실망하지 않을 거라고


오늘도 나에게 용기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