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눈치를 안본다고?

그냥 눈치가 없는 건 아니고..?

by 꼬마거인

긍정적인 자기합리화
: 스스로를 긍정하기 위해 주변의 것들을 부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
현 상황을 그대로 인정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오로지 + 효과만 있는 것.

예시) 아 이번 시험 성적이 내 생각보다 낮게 나왔네. 그래도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더 보충한다면 다음 시험에서는 분명 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거야.

부정적인 자기합리화
: 스스로를 긍정하기 위해 주변의 것들을 부정하거나 깎아내려야 하는 것.
문제의 원인을 나 이외의 외적 요인에서만 찾음.
자신은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황이 이렇게 된 이유는 본인의 잘못보단
외적 요인에 의해 어쩔 수 없었던 것이라며,
늘 억울해함.

예시) 아 이번 시험 성적이 내 생각보다 낮게 나왔네. 나는 잘 보려고 노력했는데 출제자가 문제 난이도 조절을 잘못해서 그래. 이러이러한 상황 때문에 공부시간이 부족해져서 그래. 누구누구 때문에 이번에 집중을 못 해서 그래. 성적이 이렇게 나온 건 내 잘못이 아니고 어쩔 수 없었던 거야.

자기합리화와 변명하는 습성은 어쩌면 본능적인 자기방어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기제의 일종일 테다.

하지만 그런 이들은 스스로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에도 지레 포기하고 현재에 안주하기를 자주 선택한다.

그런 마인드를 변화시키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게 그들이 살아오는 동안 주어진 환경에서 선택할 수 있었던 가장 확실한 생존방식이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다른 이들의 조언과 충고를 받아들이기를 보다 더 힘겨워한다.
예를 들어, 밥 먹을 때 게걸스럽게 소리를 내며 먹거나 다리를 떠는 습관이 있는 이에게
그런 행동은 남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면,
"그게 뭐? 나는 그런 의도로 한 게 아닌데?"
라고 얘기한다.

그들은 자신이 그런 행동을 했다는 건 인정하지만, 남에게 피해를 줄 의도는 없었으므로 괜찮다고 여긴다. 그러니 당연히 고칠 생각도 하지 않는다.


다르게 얘기하자면, '나' 위주의 생각을 한다.

'나'가 괜찮으면 괜찮은거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고

남들이 어떻게 여기는지는

'나'한테 별 영향을 주지 못한다.

아니, 감히 '나'에게 영향을 끼치는 걸 용납하지 않는다.


왜?

내가 남들보다 더 우월한 사람이라 여겨서일까?


내 생각에 그보다 더 큰 이유는

불안과 두려움에 있다.


두렵기 때문이다.

내가 틀렸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그래서 내가 상처받는 것이.


이 역시 깊숙이 들어가 보면 모두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무의식적인 반응 기재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보호기재가 남들보다 더 강화된 원인에는 결코 다 알 수 없는 다양한 사정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러한 생각구조를 스스로 의식하고 바꾸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조금씩이지만 점점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기회를 영영 가질 수 없을 거란 사실이다.


어쩌면 남들 눈치를 보지 않는 성향이 아니라

그냥 눈치가 없는 건 아닌지 냉정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무엇을 탓하려는 ' -때문에' 라는 마음가짐을,
'-덕분에' 라는 마음가짐으로 바꿀 수 있는 건
그 누구도 아닌 오로지 나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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