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행자>_2
앞선 글에서 역행자의 7단계 모델 중 0단계~2단계를 지나오며, 무의식의 균열을 통해 패배주의에서 벗어나고, 자의식 해체를 거쳐 '나'를 올바로 인식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했다. 그리고 되고자 하는 모습에 맞게 정체성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봤다.
아래에 이어지는 단계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극복하고 활용해야 할 상대, 바로 우리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저자는 우리 유전자와 두뇌의 결점을 소개하고, 이를 역이용할 '필승법'을 제시한다.
진화는 아주 합리적이거나 계획적으로 일어난 게 아니다. 우리 몸의 수많은 약점들 역시 그렇다. 체중을 받치기엔 너무 약한 척추, 맹점이 있을 수밖에 없는 우리 눈의 구조, 사랑니, 맹장 등 우리의 몸은 여러 오류들로 가득 차 있다.
왜냐하면 진화의 목적은 완벽함이 아니라 적응과 생존이기 때문이다. 육체뿐만 아니라 뇌 역시 그렇다. 클루지 바이러스를 의식하게 되면 삶이 어떻게 바뀔까.
클루지 : 세련되지 못하고 약간 엉망인 해결책을 뜻한다. 주로 인간의 자의식, 유전자 등에 의해 본능적으로 발현되는 해결책을 뜻한다.
인간은 새로운 도전을 꺼리도록 진화했다. 원시 시대, 야생의 맹수에게 도전했던 선조들은 그 유전자를 후대에 남기지 못했을 것이다. 조심성 강한 유전자는 과거에는 꼭 필요한 것이었지만, 오늘날엔 열등한 것, 즉 클루지로 남았다.
과거엔 새로운 도전이 생존과 직결됐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사실 오늘날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자유 박탈’이라는 결과를 낳는다.
도전과 혁신이 지상명령이 된 지금 겁쟁이 클루지는 자기 계발에 큰 장애가 된다.
휴리스틱
- 시간이나 정보가 불충분하여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없거나, 굳이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신속한 판단
감정 휴리스틱
- 감정에 치우쳐 비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것
당신은 사람들의 눈치를 보면서 클루지에 의한 판단 오류를 범하고 있지는 않은가?
평판 오작동 : 우리 유전자에는 원시 시대의 좁은 사회에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평판에 민감하게, 두려움을 느끼도록 진화했다. 하지만 현대 우리는 수십억 인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눈치 보지 마라. 평판을 신경 쓰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노심초사 신경 쓰면서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1) 독서와 글쓰기
뇌를 성장시키기 위해선 책 읽기와 글쓰기가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22전략을 따르면 되는데, 이 전략이란 간단하다. 2년간, 매일 2시간씩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걸 말한다. 이 방법으로 뇌를 발달시킬 수 있다.
경제적 자유를 얻는 데 실패하는 이유는,
1. 자의식대로 살아간다.
2. 남이 성공했다고 하는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한다.
3. 뇌 최적화를 소홀히 한다.
4. 간절히 믿으면 우주가 도와준다 따위의 자기 최면만 강화할 뿐, 효과 있는 실천을 하지 않는다.
5. 책에 정답이 있다는 걸, 즉 책이 곧 공략집이라는 걸 알지 못한다.
인생을 바꾸는 방법은 간단하다. 의사 결정력을 높이면 된다.
자의식을 해체하고 뇌를 최적화해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기회를 포착하면 인생이란 게임이 진행될수록 당신은 레벨 업이 된다.
이 인생 공략집과 치트키가 되어주는 것이 독서와 글쓰기다. 의사 결정력, 창의력, 메타인지 등을 직접적으로 발달시키기 때문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독서 자체가 아니라 스스로 변화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선 글쓰기가 필요하다.
이래서 인생이 참 쉬운 것이다. 독서와 글쓰기, 아무도 이 쉬운 것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2) 오목 이론, 장기적인 수를 둘 것
당장 돈이 되지 않더라도 ‘장기적인 수’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
사업이든 투자든 실패하는 사람들을 보면 당장 내일 인생이 끝날 것처럼 너무 조급해한다.
이처럼 눈앞의 이득과 소득에 집착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두는 수를 오목 이론이라 하자.
당장의 성취에 급급하여 인생을 갉아먹는 것은 순리자의 전형적인 행동임을 기억해야 한다.
3) 뇌를 증폭시키는 방법
뇌는 그저 생존만을 위해 에너지를 적게 쓰고 효율적으로만 작동하려 한다.
이런 방식은 원시 시대에는 효과적이었을지 몰라도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는 불리할 때가 많다.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오목 이론은 뇌에 새로운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프로그래밍과는 별도로 거기에 강력한 전류가 흐르게 하는 ‘뇌 자극’의 방법도 존재한다.
- 안 쓰던 뇌 사용하기
창의성이나 지혜는 통합적 사고에서 나온다. 흔히 통찰력이라 불리는 통합적 사고는 뇌 전체를 통합적으로 사용할 때 발휘되는 사고력이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거나 뇌에 자극이 필요할 땐, 전혀 다른 분야를 공부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 충분한 수면
사람의 뇌와 몸은 수백만 년의 진화를 거친 산물이고, 거기에 맞춘 사용법이 따로 있다. 뇌를 최적화하기 위해선 숙면이 필수다. 자신에게 맞지도 않는 미라클 모닝이나 밤샘 공부로 몸과 두뇌를 혹사하지 말아야 한다. 공략법을 모르고는 레벨 업이 있을 수 없듯이, 근거 없는 자기 신념만 따르면 영영 순리자로 살게 된다.
<역행자>의 저자 '자청'의 문장엔 확신이 있다. 저자가 성공의 방법을 '나'에서 찾기 때문이다. 조던 피터슨처럼 세상의 근본 원리를 탐구하거나, 여느 인플루언서들처럼 트렌드 혹은 투자 자산에서 답을 찾지도 않는다. 철저하게 자기 자신 속에서 답을 찾아나간다.
위 3, 4단계는 '나'에서 답을 찾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할 유전자 오작동에 관한 고민과 뇌를 최적화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뒤에 이어지는 5~7단계는 '역행자'가 갖춰야할 실질적인 지식, 부에 가까워지는 방법론을 다룬다.
*이 글의 대표사진은 <요시고 사진전> 작품임을 밝힙니다.
<역행자>의 이전 글이 궁금하다면
https://brunch.co.kr/@alizwel/13
<역행자>의 다음 글이 궁금하다면
https://brunch.co.kr/@alizwel/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