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또는 1.5 세대 크라우드 펀딩 기획자의 여러 이야기
크라우드 펀딩이 국내에 시작되던 약 5년 전부터 기획자로, 플랫폼의 창업 멤버로도 참여하면서 끈덕지게 펀딩 업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기획자 겸 매니저입니다. 사회적으로 펀딩에 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지금. 관심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앞으로 제가 맡았던 매니징 사례와 전략, 분석에 관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부족하지만 최대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요즘 크라우드 펀딩이 대세라고 할 만큼 뜨겁죠. 소셜이나 기사를 통해서 크라우드 펀딩이란 단어를 많이 접해보셨을 텐데요. 그런데 의외로 '클라우드 펀딩'이라고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은 대중을 뜻하는 "Crowd"와 투자 또는 자금의 모집을 뜻하는 "Funding"의 합성어로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풀어쓰자면, 아이디어 실현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온라인에 아이디어를 공개하고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것을 크라우드 펀딩이라고 합니다.
크라우드 펀딩은 목표금액, 목표기간, 리워드(보상)의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목표금액은 프로젝트 실현에 필요한 금액이며, 목표 기간은 펀딩이 진행되는 기간입니다. 리워드는 펀딩에 참여한 대가로 받게 되는 현물 또는 서비스입니다. (보상형의 경우- 다른 유형은 이어지는 글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만일 목표 기간 내에 목표 금액이 모였다면 펀딩 종료 후 약속한 리워드를 제작해 후원자에게 제공합니다. 반대로 기간 내에 목표 금액을 달성하는데 실패했다면 어떻게 될까요? 안타깝지만 프로젝트는 무산되고 후원금은 펀딩 참여자들에게 모두 환불됩니다. 펀딩 유형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별도의 비용 발생 없이 그대로 종료됩니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서는 펀딩을 받고자 하는 프로젝트 개설자와 펀딩을 하는 후원자(투자자)가 만납니다. 여기서 잠깐! 크라우드 펀딩의 정의를 다시 보면 '아이디어 실현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이라는 내용이 있는데요. 그렇다면 아이디어가 있는 모든 개설자가 펀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준비된 프로젝트만!입니다.
크라우드 펀딩을 마치 돈이 나오는 요술 방망이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그런 것처럼 홍보를 한 원인도 있죠. 정확히 말하자면 누구나 프로젝트를 만들 순 있지만 (플랫폼 정책에 위반되는 프로젝트가 아니라면) 그중 누구나 후원금을 받아갈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크라우드 펀딩의 구조상 목표금액을 달성해야만 후원금을 받을 수 있지만 실제 목표금액을 달성하는 프로젝트는 오픈 된 프로젝트의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통계상 국내 보상형 프로젝트 성공률은 약 40% 정도입니다. 해외도 이와 비슷해 전체적으로 이 정도 수치로 수렴합니다. 최근에는 컨설팅과 교육을 통해 성공률이 조금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실패하는 프로젝트가 대다수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을 위한 철저한 준비와 전략이 필요합니다.
첫 글에서는 크라우드 펀딩이 무엇인지만 간략하게 보았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은 준비된 사람이라면, 그리고 그런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러니 펀딩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앞으로 제가 드리는 팁들을 활용해 꼭! 펀딩에 성공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