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셀블라드 x2d 스트릿 인물사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 장르는 Documentary Photography 이다. 현실을 그대로 정지한 듯 있는 그대로를 담는 사진이다. 하지만, 약간의 변칙은 있다. 현실 그대로라고는 했지만, 내가 바라본 느낌을 정지된 사진에 그대로 표현하고 싶어한다. 그 방법으로는 색감일수도, 빛일수도, 사진의 구도 혹은 사진 속의 여러가지 장치(Layering) 들일수도 있다.
그런데, 이 장르 외에 나는 인물사진도 상당히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사진은 Street portrait 장르이다. 거리의 모습을 일부 담거나, 아니면 어떤 거리인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인물을 Close-up 해서 촬영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에는 가능하면 핫셀블라드 x2d 를 사용해서 작업하려고 하는 편이다. 중형의 심도표현 때문에, F/5.6 ~ F/9 정도 구간에서 촬영해도 깊이감 있는 사진을 얻을수 있다.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그건 바로 리프셔터(렌즈에 셔터 메커니즘이 존재) 때문에, 전 셔터스피드 구간에서 플래시를 이용해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핫셀블라드 x2d 를 한손에 들고, 또 다른 손에는 Profoto A2 를 들고 찍은 사진이다. 1/40 초에 ISO 800 을 설정하고 광량을 최대한 낮춘뒤, Diffuser 를 이용해서 광량을 부드럽게 만든 뒤 직광으로 사용한 결과이다. 야간에 한손으로 핫셀을 들면 손목에 상당히 큰 압박이 온다. 셔터를 누를때 미세하게 떨기라도 하면 1억 화소의 사진에 그대로 표현된다. 이런 테크닉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건 Hasselblad x2d 에 강력한 손떨림 방지 기능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업무를 하고 쉬어야 할 저녁이 되면 7~8km 를 걸으며 사진을 찍는 건 생각보다 귀찮은 일이다. 하지만, 이런 사진이 나오면 또 다음 작업 일정을 잡고 만다.
자 그럼 Profoto A2 를 활용하여 망원동에서 찍은 스트릿 인물사진을 더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