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Vision
어제는 상당히 흥미로운 야외 프로필 촬영을 진행했다. 한국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들 3명을 만나 각자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인터뷰하고 프로필 사진을 촬영했다. 과거 다다르고 마케팅 사진 촬영을 한 것이 인연이 되어 권보근 대표님과 진행한 콜라보 프로젝트였다.
이름하여 Project Vision
다이스케 (일본)
서강대학교에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학과를 졸업한 다이스케 씨는 재능이 정말 많다. 한국과 무역업을 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한국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어학당을 다닌 뒤로 한국에서 꿈을 펼치고 싶어 다시 서강대학교 미디어 & 엔터테인먼트 학과를 들어갔다. 대학 생활 중에서도 정말 다양한 활동을 했다. 특히 일본 배우의 한국 진출 사업을 돕는다든지, 유튜브 채널 기획 등에 적극 참여하며 실버 버튼을 받은 일등. 정말 재주꾼이다.
일본에서는 고등학교 때까지 야구선수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현재도 야구선수 느낌이 난다.
어쩌면 그간 내가 사진 프로젝트로 기획하던 일을 다이스케 씨와 함께 해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도 들었다. 일본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실제 장소에서 애니메이션의 분위기 색감을 담은 사진을 찍는 프로젝트를 기획 중인데, 일본에서 자라고 한국어에 능통한 다이스케 씨라면 나에게 좋은 파트너가 될 것 같은 분위기다.
참.. 사람 일은 모르는 법이다. 외국인 프로필 촬영 기회로 만난 사람과 어떤 인연으로 발전해 나갈지...
연유진 (캄보디아, 한국 귀화)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결혼이민자 연유진씨는 안전 통역, 비즈니스 통역 번역을 하는 프리랜서이다. 요즘 건설 현장에 다양한 외국인 근로자들이 있는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 교육에 통번역을 전문으로 하는 일을 한다.
사실 개인적으로 캄보디아 분을 처음 만났다. 전통 의상을 입고,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는 연유진씨를 보니 부드럽지만 강한 자신감이 느껴진다. 어쩌면 현재 한국에서 가장 필요한 일을 하고 계시는 분이 아닐까?
뢰소영 (대만)
대만 원주민 출신으로 한국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다양한 언어를 독학으로 배워 실제 업무에 활용할 준비가 된 뢰소영씨는 분명 한국에서 반드시 필요한 인재다. 특히, 한국인도 접근하기 어려운 주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고 적극 활동할 만큼 한국을 좋아한다. ("제주4.3사건과 대만 228사건"으로 국난극복에 대한 주제로 청춘 인문 논장판 프로그램 대상을 받았다. 이 주제를 연구하기 위해 실제 제주에 취재를 가는 등 단순히 검색하는 것이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활동을 했다고 한다.)
어쩌면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알고 있는 뢰소영씨가 한국에서 어떤 꿈을 펼치게 될지 너무 궁금하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그녀의 모험에 동참하고 싶을 정도이다.
어제는 야외 프로필 촬영을 하기에는 좋은 날씨는 아니었다. 비가 올듯 말 듯, 아름다운 가을 풍경에 반해 회색빛의 세상이 몹시 아쉬웠다. 하지만, 다이스케, 뢰소영, 연유진 이렇게 3명의 지원자의 에너지를 느끼고 나니 세상이 화사하게 보였다. 어쩌면 사진에도 이런 에너지가 반영되지 않았을까 싶다.
각자의 인터뷰 영상 및 프로필 사진을 찍는 비하인드 컷 영상은 다음 주 후반 정도 내 채널에 올라갈 예정이다. 이들의 비전에 대해서 궁금한 사람은 Allan Kim 유튜브 채널(@allankim)을 통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