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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7c2 인물사진 빛과 인물

아름다운 빛과 인물의 디테일 표현이 가능하려면 GM 렌즈지!

by Allan Kim

소니 a7c2 를 검색해 보면 보통 풀 프레임 입문 카메라라는 표현이 많다. 입문자가 풀 프레임을 구매할 때 선택하라는 메시지 일색이다. 하지만, 소니 a7c2는 절대 입문 레벨의 초보적인 작업을 하는 카메라가 아니다. 또한 입문 카메라가 별도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입문자는 사진 찍는 기술이 부족하기에 절대적으로 좋은 바디가 필요하다.

카메라의 성능을 제대로 체험하려면 좋은 렌즈가 필요하다. 소니의 경우 GM 렌즈를 이용하면 카메라의 성능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다. 또 성능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상황이 있다. 바로 해가 뜨거나 떨어질 때의 빛을 강하게 렌즈로 받아서 찍어보면 된다. 렌즈의 광학적인 성능이 떨어지면 1) 화질 저하 2) 디테일(경계면과 질감)이 뭉개짐 3) 강렬한 색수차(경계면의 색이 변색되어 보라색, 푸른색, 녹색 등이 보이는 현상) 가 생긴다. 반면 렌즈의 성능이 뛰어나면 이런 상황에서 정말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디테일은 모두 유지한 채 말이다.

어제 월간 소녀 '소희' 11월 촬영을 진행했다. 벌써 겨울이라 제법 손도 춥고, 해지는 순간의 빛도 강해졌다. (건조하면 빛이 더 강하게 렌즈로 들어온다. 마치 레이저처럼.. 반면 여름엔 습기가 가득해서 빛이 퍼진다)


FE85mm F/1.4 GM 렌즈에 소니 a7c2 바디 조합이다. 강렬한 플레어도 견디고, 디테일 표현도 너무 좋다. 바디의 계조 표현이 너무 좋아 빛 무리와 그림자까지 경계면에 마치 원형 띠가 여러 개 생기는 것 같은 계층도 발생하지 않고 부드럽게 빛이 퍼진다.


소니 a7c2는 절대 입문기가 (입문기를 초보적인 성능이 카메라로 이해한다면) 아니다. a7c2는 입문자부터 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전문가에게도 매우 훌륭한 도구가 된다는 표현이 좀 더 정확할 것 같다!


벌써 a7c2 를 사용한 지 2년이 되어간다. a7m4에서 upgrade 하고 매일 사용할 때마다 감탄하는 중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닷가나 모레가 많은 곳이나 그냥 몸 사리지 않고 막 전투적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아직도 겉보기에 바디가 무척이나 깨끗하다. 그리고 언제나 내가 기대한 그대로의 성능을 보여준다. a7r5라는 성능 좋은 카메라가 있지만, 무게 때문에 종종 a7c2 를 대신 들고 작업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정말 중요한 촬영을 할 때도 절대 망설임이 없다. 이 녀석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


애착이 생겨서 그런지 고장 없이 적어도 10년은 사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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