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스트릿 사진 성지는 어디?
니콘 ZR 을 구매하고 정말 맹렬하게 영상을 찍었다. 그만큼 영상 촬영이 편하기도 하고 결과물도 엄청나기에 계속 손이 갔다. H.265 코덱에 대해서 말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YouTube에 활용하기엔 무척 샤프하고 고퀄리티 영상이라 만족하니 다른 무거운 코덱은 사용할 필요도 없었다. 예를 들면 ZR의 시그니처 같은 코덱인 RED RAW는 아직 테스트조차 하지 않았다.
영상을 찍으면 가끔 꼭 기록하고 싶은 장면이 있으면 빠르게 사진 모드로 바꿔서 사진도 찍어 보았다. 그런데, 영상 카메라라고 생각했는데, 사진도 꽤 맛나게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어제는 서촌에서 영상 유혹을 뿌리치고 니콘 ZR 한 대만 갖고 다니며 사진만 찍어 보았다.
그리고 사진만 찍어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일단 음식 사진부터
24MP 화소라 물론 사진이 부족할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디테일 표현이 장난 아니다. 디테일 표현이 좋으면 음식 사진에서 맛이 느껴진다.
그리고 이어서 스트릿 사진을 찍어보았다.
스트릿 사진은 신속함이 생명이다. 딱 희망하는 장면을 담으려면 카메라를 켜고, 셔터 누르고 할 때까지 조금이라도 Delay 가 있으면 불리하다. 그런 면에서 니콘 ZR 은 전원 버튼 누르고 셔터 누를 때까지 거의 빛의 속도다. 아래 사진은 카메라를 끈 상태에서 키고 바로 찍은 사진이다. 그것도 걸으면서..
또 비슷하게 걷다가 전원 켜고 셔터를 급하게 누른 사진을 볼까
딱 내가 희망하는 모든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참 신기하다.
니콘 ZR 은 화면이 거대하기에 사진 촬영에서도 유리하다. 화면을 꺾어서 허리에 두고 아래를 내려다보며 마치 핫셀블라드 503CW처럼 촬영하면 무척 쾌적한 사진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파인더를 보고 촬영하는 것과 완전히 다른 사진 촬영 경험을 할 수 있다.
주말 서촌은 한국이라고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외국인이 많다. 외국인들은 눈인사를 하면 시간을 두고 천천히 촬영해도 상대가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스트릿 사진을 즐기고 싶다면 주말에 광화문, 서촌을 산책하며 사진을 편안히 즐겨보면 어떨까?
또한 니콘 ZR 카메라를 사진용으로도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파인더가 없어 사진 경험이 불편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하루 종일 찍어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이 정도라면 사진 + 영상 하이브리드 카메라로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