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이 길이 젤 빠른 길 맞아?” VS “내가 네 운전기사냐?”
친구랑 여행 갔다가 실망한 적이 있는지? 혹시 절교한 경험은 없는지? 이럴 경우, 혹시 한 사람만 티켓을 구하고 장소를 예약하고 길을 찾았던 건 아닌지, 다른 사람은 계속 따라다니면서 불평불만만 늘어놓은 게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전적으로 한 사람만 수고하고 배려하는 여행은 여행이 아니라 수행이고 고행이다.
경비도 N분의 일, 수고도 N분의 일
친구들과 여행을 가면 보통 경비를 N분의 일로 나눈다. 마찬가지로, 여행에 들어가는 수고도 서로 함께 부담해야 무리가 없다. 여행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한 사람만 고생할 경우 문제가 생기는 거다. 만약 서로의 여행 경험이 달라서 경험이 많은 한 사람이 전적으로 모든 것을 맡게 됐다면, 그 친구가 길을 찾을 때 짐을 들어준다든지, 그 친구가 찾아낸 식당에서 밥값을 낸다든지 하는 식으로 분담을 해야 한다.
수고를 들일 게 아니라면 말이라도 예쁘게 하자
가장 사랑한다고 여기는 베프나 연인하고 여행을 갔다가 싸우는 이유는 오히려 남이면 참고 배려할 순간에 친하다는 이유로 쉽게 짜증을 내기 때문이다. 그러니 피곤하고 지치기 쉬운 여행에서 일수록 서로 말을 예쁘게 해야 한다.
설령 친구가 찾아낸 맛집이 취향에 안 맞아도 “덕분에 좋은 곳에 왔다”, “여기 찾느라 고생했어”라고 말을 해야 여행이 즐겁다. “서울에서 먹던 거랑 비슷한데”, “내 입에는 안 맞는데”라고 말하는 밉상이 되지는 말자. 연인 중 한 사람이 운전대를 잡았다면 “이 길이 맞는 길 맞아?”라고 묻기만 하지 말고 같이 찾는 시늉이라도 하고, 덕분에 편하게 다닌다고 립 서비스라도 해야 좋지 않을까?
한 사람만 고생하는 여행, 다른 사람은 계속 따지고 불평하는 여행은 결코 즐거울 수 없다. 함께 노력하고 함께 만족하는 여행이 돼야 한다. 잘못하면 베프와 절교하고 연인과 헤어질 수 있으니까!
다음 편 예고>>> 모든 것을 함께할 필요는 없다. 여행은 따로 또 같이!